홍준표, 김경율에 응수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 비난"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자신을 개에 비유한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대해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본다”고 응수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채널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김경율이야말로 위선자입니다”라는 네티즌 글에 대한 댓글로 이같이 썼다.
이 네티즌은 김 전 위원에 대해 ‘이번 총선 망친 주역 중 한 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그때 윤석열 정부 잘한다고 물개 박수 치던 사람 중 한 명이었으면서? (중략) 본인부터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우면서 홍 시장님한테 지적질하기 전에 총선을 망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썼다.
김 전 위원은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4·10 총선 이후 연일 한동훈 전 위원장을 비판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라고 비꼬았다. 강 씨는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로, 홍 시장의 행동을 개에 빗댄 것이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냐”며 “이 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책임론’을 내세우며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총선 이튿날인 11일부터 “초짜 당 대표”(11일, 대구시청 기자실),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12일 오전 7시50분 페이스북),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12일 오전 11시 20분 페이스북),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13일 페이스북) 등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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