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락토프리…프리미엄 우유 경쟁 가열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국내 1위인 서울우유가 2030년까지 주력제품을 차세대 프리미엄 우유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저출생과 수입산 공습으로 국내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유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우유가 새로 출시한 신제품은, A2 단백만 함유하고 있어 배 앓이가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흰 우유는 A1단백과 A2단백을 모두 함유하고 있는데, A1단백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베타-카소모르핀7 방출량이 A2단백보다 높아 배 앓이를 유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인 62%가 우유를 마시고 배 앓이를 겪는 걸로 알려졌는데, 서울우유는 아예 주력 제품을 A2단백 우유로 바꿔 기존 제품을 대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최경천 /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 : A2플러스 우유를 출시하기까지 4년의 준비기간을 거쳤고 올해까지 일평균 원유 집유랑 1,900톤 중 50톤을 A2플러스 우유로 출시했고, 이를 점차 늘려 2030년대에는 서울유가 생산,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A2를 적용하고자 합니다.]
2조가 넘는 연매출을 올리는 업계 1위 서울우유가 주력 제품을 교체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은 우유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어서입니다.
지난해 백색 우유 시장 규모는 1조4,458억 원. 지난 2020년 이후 줄곧 하향세입니다.
1인당 우유 소비량도 25년 만에 26kg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입 멸균 우유 수입량은 18.9% 늘어 지난해 3만7천톤으로 집계됐고, 오는 2026년 관세 철폐로 국산 우유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가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우유시장 위기감이 커지자 우유 소비 걸림돌이던 배 앓이를 줄인 우유 개발에 나섰고, 이를 대중화시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겁니다.
경쟁업체들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연세유업과 유한생활건강이 A2단백을 활용한 우유 제품을 출시했고, 또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우유 소비자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제품 경쟁이 시작되면서 침체에 빠진 우유 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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