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미대사 방한, 외교부·국방부 장관 잇달아 만나

김도균 2024. 4. 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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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중인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15일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 핵 및 탄도미사일 고도화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라며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 부결은 대북제재 이행에 틈을 발생시키고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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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그린필드 대사 "대북제재 위반보고서 계속 낼 대안 마련 중"

[김도균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4.15
ⓒ 국방부 제공
 
방한 중인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15일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한미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임기 연장이 종료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공백을 메울 보안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오후에는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차례로 만났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과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회동에서 국제 안보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및 역내,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또 양측은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증대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신 장관은 토마스-그린필드 대사가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위반과 북한 인권문제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 국제사회 평화유지 활동 등과 관련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유엔 및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 핵 및 탄도미사일 고도화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라며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 부결은 대북제재 이행에 틈을 발생시키고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대북제재 위반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조 장관이 토마스-그린필드 대사와 면담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14일) 3박 4일 일정으로 입국한 토마스-그린필드 대사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고, 주유엔 미국대사 방한으로는 지난 2016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오는 17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젊은 탈북자들과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한 일정을 마친 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납북 피해자 가족과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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