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중동지역 정세 악화 이유

기존 3단계 발령 지역 제외한 여타 지역에 효력
"이란 여행객 취소·연기 바란다"

14일 새벽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란이 이스라엘로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이스라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요격으로 공중에서 폭발하고 있다. ⓒ뉴시스

외교부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중동 정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이란에 대해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에 발령된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금번 조치로 여타 지역(2단계 여행자제)을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출국권고인 3단계가 발령된 지역은 터키·이라크 국경지역,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및 페르시아만 연안 3개주(후제스탄·부세르·호르모즈건)로, 이번 특별여행주의보에 해당하는 지역은 이를 제외한 여타 지역이다.

통상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여행단계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2.5단계 수준으로 발령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이란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들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란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