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가격은 안 올렸어요”...치킨 가격 인상한 ‘굽네’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4.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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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 앞에 인상 이전 가격 안내판이 놓여 있다. (출처=연합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5위에 드는 굽네가 2년 만에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15일 굽네는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의 인상이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르며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게 됐다.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000원에서 2만900원으로 올랐다.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양념히어로 등도 가격이 1900원씩 비싸졌다.

굽네는 이번 인상이 가맹점 수익 악화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굽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했다”며 “소비자 편익을 위해 주요 제품 가격을 2만원대 이하로 유지했으나 가맹점 수익 개선 요구를 수용해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언론에 말했다. 지난 2022년 2월에도 굽네는 오리지널과 고추바사삭 가격을 1000원씩 올린 바 있다.

굽네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자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2022년 말 치킨 가맹점 수 기준에서 굽네는 1124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BBQ(2041개), BHC치킨(1991개), 교촌치킨(1365개), 처갓집양념치킨(1221개)에 이은 5위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굽네는 지난 2023년 매출은 2478억5000만원으로 5.7% 늘었으나, 영업이익 83억3000만원으로 전년(116억8000만원)보다 2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2021년 186억1000만원에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8.4%에서 3.4%로 5%가량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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