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하면서도 생경”…‘퓨리오사’에 담은 조지 밀러 감독의 시네마 정수 [종합]

이세빈 2024. 4. 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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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조지 밀러 감독이 약 9년 만에 ‘매드맥스’ 시리즈의 귀환을 알렸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기자간담회가 15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로 처음 한국에 방문한 조지 밀러 감독은 “여기에 와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니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지 밀러 감독은 “한국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됐다. 놀란 건 한국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 한국에 영화제가 많다고 들었다. 도시마다 영화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영화제에서 다른 사람들과 영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지식이 높은 것 같다. 이를 통해 대단한 감독들이 많이 배출됐다. 그 부분에 있어 내한이 기대됐다”고 말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했던 전작의 퓨리오사와 달리 이번에는 ‘퀸스 갬빗’으로 스타덤에 오른 안야 테일러조이가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크리스 헴스워스가 빌런 디멘투스를 연기한다. 조지 밀러 감독은 “퓨리오사가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편 다른 점에 대해서는 “이런 영화를 시리즈로 만들 때 하면 안 되는 건 똑같은 걸 답습하는 것”이라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3일,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18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번 영화는 협상이나 사람들 간 상호 작용이 있다 보니 단순히 황야 위의 추격신만 있을 때보다 대사도 많고 스타일도 다르다. 이번 영화는 ‘매드맥스’ 시리즈 팬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생경한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조지 밀러 감독은 “영화가 처음 관객 앞에서 시사가 될 때 전 세계 관객이 모여서 서로 어울리며 영화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초청돼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조지 밀러 감독은 관객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배우, 스태프와 영화를 만들면 배급을 통해 마케팅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관객이 영화를 보고 반응하는 것인데 이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영화는 궁극적으로 사람의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이 봐야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결국 좋은 영화인지 판단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이 영화를 훨씬 더 심도 있는 담론적 층위에서 공감하고, 내가 하는 메타포를 이해하고, 잔상이 남은 채로 영화관을 떠난다면 나에게는 보람찬 일이 될 것이다. 이번 영화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고 떨린다. 아이를 낳아 데려와 세상 밖에 내보내는 기분이다. 관객이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다음 달 개봉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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