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들 머물렀다던 별장, 야경 명소가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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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은 신라 왕이 살던 왕궁이 있던 자리다.
그렇다면 왕자가 기거한 곳은 어디일까.
조선시대 폐허가 된 이곳을 기러기와 오리 무리가 있는 곳이라 하여 안압지라 불렀다.
임해전은 군신들이 연회나 회의를 하거나 귀빈을 접대하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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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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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궁과 월지 5개 건물중 복원된 3개 건물 모습 |
| ⓒ 문운주 |
월성은 신라 왕이 살던 왕궁이 있던 자리다. 그렇다면 왕자가 기거한 곳은 어디일까. 조선시대 폐허가 된 이곳을 기러기와 오리 무리가 있는 곳이라 하여 안압지라 불렀다. 왕자가 기거하던 별궁이 있던 자리다. 예전에 쓰던 '안압지'라는 이름 대신 '동궁과 월지'라는 제 이름을 최근 찾았다.
4일 오후, 경주 답사는 계속된다. 식당 인근 대릉원 돌담길의 아름다운 벚꽃을 보고 간다. 돌담과 왕릉, 벚꽃이 만들어놓은 길거리 정원은 명품 중의 명품이다. 꽃보다 누정을 사랑하는, 길동무이자 안내를 맡아준 최아무개 교수는 정무공 최진립 장군, 교촌 최부자 파조 최동량에서 팔우정까지 설명에 끝이 없다.
월정교에서 시작하여 계림을 거쳐 반월성을 한 바퀴 돌다 보니, 다리가 뻐근하다. 여행은 체력싸움인가. 아직 갈길이 멀다. 마음 속으로 "파이팅!"을 외쳐본다. 첨성로를 걸어 '동궁과 월지'로 향한다. 첨성로 변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경주는 천지가 벚꽃이다.
'동궁과 월지', 신라 때는 수십 개의 전각이 늘어서 있었지만 3개의 건물만 복원한 상태다. 임해전은 군신들이 연회나 회의를 하거나 귀빈을 접대하였던 곳이다. 답사는 1호 복원 건물에서 시작하여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복원된 건물과 함께 석축으로 둘러싸인 연못은 그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조경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건물의 단청은 말할 것 없고, 석축으로 쌓은 연못과 3개의 섬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다.
월지 남·서쪽 둘레는 직선인 데에 반해 북·동쪽은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되어있다. 서쪽에는 석축을 쌓아 일부를 못 쪽으로 돌출시켜 5개의 건물지(3개는 복원)로 이용했다. 따라서 어느 곳에서도 못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없는 바다와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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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못의 물은 북동쪽에 있는 북천 물을 가져다 썼다고. 동남쪽 입수로 |
| ⓒ 문운주 |
연못의 물은 북동쪽에 있는 북천 물을 끌어왔다. 물이 남동쪽 입수구를 통해 호수로 떨어지기 전 2개의 계단식 수조를 지나면서 물에 섞여온 자갈과 흙을 거르고, 물이 떨어지는 곳에는 판판한 돌을 깔아서 침식과 흙탕물이 일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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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궁과 월지 신라시대 왕자들이 기거하던 별궁, 군신들이 연회나 회의를 하거나 귀빈을 접대한 곳이라 한다.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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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궁과 월지 신라시대 왕자들이 기거하던 별궁과 연못 |
| ⓒ 문운주 |
지금도 발굴 조사가 한창이었다. 안압지라는 이름이 익숙한 나는, 경주의 야경명소가 된 한국의 아름다운 정원, '동궁과 월지'를 다시 만났다.
덧붙이는 글 | 기사작성에 경주시 측이 제공한 자료 및 동행 교수의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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