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홍준표 증상, ‘개통령’ 강형욱이 제일 잘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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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데 대해 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는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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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대통령실 책임 70~80%”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데 대해 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는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강형욱씨는 개 행동교정 전문가 일명 ‘개통령’(개와 대통령의 합성어)으로, 홍 시장의 최근 발언을 개의 행동에 비유한 것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님께 답변, 혹은 반응을 해드려야 할 것 같지만,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이걸 반응해야 되나’(하고 생각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저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홍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다.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총선 이후 연일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공세를 가하며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총선 다음 날인 11일 기자회견에서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느냐”면서 “그런 애를 들여다 총선을 총괄지휘하게 한 국힘 집단도 잘못된 집단이다. 배알도 없고 오기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다음 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 돌아온 야당에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하다가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 말아먹었다”고 주장했다.
13일에도 글을 올려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 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하여 막중한 총선을 치렀다”며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것인가.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활동한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홍 시장은 쭉 보면 과연 저게 공직자로서 맞는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진행자의 ‘홍 시장 쪽에서 과도한 발언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저의 생각은 그렇다”며 “홍 시장은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을 많이 했는데, 제가 그것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한 20대 80에서 30대 70 정도다. 당의 책임이 절대 없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 비율”이라며 이종섭 전 호주 대사나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문제 등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비친 모습”을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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