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투수 만세 자아낸 환상적 다이빙캐치...타석에선 6G 연속 안타
안희수 2024. 4. 15. 07:34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수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소속팀 패전을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3경기 연속 득점까지 해냈다. 도루도 2경기 만에 1개 더 추가했다. 타율은 종전 0.246에서 0.242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쳤다. 빅리그 2호 도루였다. 플로레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3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안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좌완 타일러 알렉산더로부터 안타성 타구를 생산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97마일(156.1㎞/h) 좌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발사각도 이상적이었다. 하지만 탬파베이 중견수 호세 시리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정후는 이후 타석에서는 인상적인 타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7회 말에는 랜디 아로자레나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 덩카웨이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박수를 쳤다.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호세 시리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쫓은 뒤 포구에 성공했다. 담장과 충돌할 만큼 저돌적인 수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했지만, 4-9로 패했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4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시즌 10패(6승)째를 당했다. 탬파베이와의 3연전 전적도 1승 2패로 우세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4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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