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 서열 3위 자오러지 만나 협력 논의… 연내 방중 가능성

박준상 2024. 4. 15.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이 직접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오 위원장의 방북에 대한 화답으로 단시간 내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중해 북·중 정상회담의 '길닦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수교 75주년… 전통 우호 강조
이르면 주중 정찰위성 재발사 관측
한·미, 우주 분야 협력 강화 맞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두 손을 맞잡은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14일 공개했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북한을 방문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이 직접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방북 중인 자오 위원장을 접견하고 ‘조·중(북·중) 친선의 해’를 계기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중국당 및 정부대표단의 평양 방문은 조·중 친선의 불패성을 과시한다”며 “전통적인 두 나라 친선 협조 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김 위원장이 “올해는 조·중 수교 75돌이 되는 해이자 ‘조·중 우호의 해’”라며 “조·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오 위원장은 “중·조 관계의 전통적 우호 협력관계를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에 올해 중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오 위원장의 방북에 대한 화답으로 단시간 내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중해 북·중 정상회담의 ‘길닦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총장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올해 안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태양절 등 주요 정치 일정에 맞춰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안착시켰고 올해 3기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예고한 상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원래는 태양절을 맞아 위성을 쏘는 걸 목표로 여러 가지 준비한 정황을 추적 감시하고 있었는데, 몇 가지 시험과 기술적 보완을 하느라 늦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말이라도 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우주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4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수준을 평가하고 우주 연합연습 등을 포함한 우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이 임박하자 관련 행사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다만 북한 관영매체는 ‘태양절’이라는 단어 대신 ‘4월 명절’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내부 체제가 어려워지자 선대를 신격화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