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이젠 안녕… 판매비율 한 자릿수로 ‘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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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경유차 판매가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 등록된 경유차(승용·상용차 합산)는 모두 3만9039대다.
경유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낮게 조작한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경유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커졌다.
올해 경유차 등록 비중은 연간 기준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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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 규제·친환경차 인기에 감소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경유차 판매가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시장에서 점차 퇴출되는 분위기다.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 등록된 경유차(승용·상용차 합산)는 모두 3만9039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154대 대비 55.7% 줄었다.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불과했다.
경유차 비중이 분기 기준으로 10% 아래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경유차는 사용 연료별 등록 대수에서 휘발유(49%) 하이브리드(24.9%)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다. 4위 LPG(9.5%)와의 격차는 800여 대에 불과했다. LPG는 지난해 1분기 1만6676 대비 129.3% 증가했다.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로 2010년 인기를 끌던 경유차는 탈탄소화에 따른 배출 규제 강화와 친환경차 인기 속에 판매량이 감소하는 모양새다. 경유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낮게 조작한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경유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커졌다. 요소수 부족 사태 등도 경유차 기피 현상에 한몫했다.
2015년 96만대에 달했던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16년 87만3000대로 줄어든 데 이어, 매년 추락을 거듭해 지난해 30만9000대 수준으로 줄었다. 불과 9년 만에 3분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점유율도 2016년 47.9%에서 지난해 17.6%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대기환경개선특별법의 영향으로 더욱 감소하는 추세다. 이 법안은 1t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고,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유차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말 1t 트럭인 포터2와 봉고3의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투입하기도 했다.
경유차의 빈자리는 하이브리드차가 채우고 있다. 2015년 2.5%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량 비중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2015년 2.5%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량의 등록 비중은 2021년 두 자릿수를 넘어섰고, 지난해엔 점유율이 22.3%로 늘었다. 약 1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전환에 따라 경유차 판매 감소는 이미 예상됐다”며 “트럭 신규 등록 등 여파로 경유차 판매는 더욱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유차 등록 비중은 연간 기준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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