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LCK 새 역사 썼다... '라이벌' T1 잡고 첫 '4연속 우승' 달성 (종합)[LCK 결승전]
(엑스포츠뉴스 송파, 임재형 기자) 젠지가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역사상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022 서머 시즌부터 이어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면서 역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젠지는 14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전 T1과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처음으로 '4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LCK 역사를 새로 썼다.
정규 시즌 2위 이후 패자조로 향하면서 끝까지 분전했던 T1이었지만 결국 이번에도 젠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오너' 문현준이 T1의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세트 젠지는 탑 라인에서 발생한 균열을 잘 이용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체에 힘이 실리자 젠지는 '공허 유충'을 모두 사냥하고 후반 운영의 힘을 더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드레이븐이 적절한 순간 패시브를 터뜨렸으나,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끝까지 분전했지만 젠지는 결정적인 플레이로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42분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빼앗은 젠지는 저항하는 적들을 가볍게 소탕한 뒤,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부터는 T1의 반격이 이어졌다. T1은 탑 라인 열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봇 라인에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치면서 점수를 쌓았다. 젠지 또한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쵸비'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이 성장하면서 후반 화력을 높였다. 다른 선수들도 T1을 무너뜨릴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
22분 T1은 어려운 상황에서 정확한 노림수를 던져 흐름을 바꿨다. '페이즈' 김수환의 바루스부터 연달아 적들을 격파한 T1은 '내셔 남작 버프'를 얻고 굳히기에 돌입했다. 30분 우여곡절 끝에 잘 성장한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을 요리한 T1은 남은 적들을 밀어내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T1은 힘든 국면을 날카로운 노림수와 함께 풀었다. 이번에는 '리헨즈' 손시우의 룰루가 시작이었다. 손시우의 룰루를 먼저 노려 제거한 T1은 흩어지는 남은 적들을 요리하고 한타 완승을 거뒀다. 이후 '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으면서 T1의 승리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26분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를 한번 더 잡아낸 T1은 7000골드 이상 격차를 내고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젠지의 마지막 희망인 '장로 드래곤의 영혼'마저 자신들이 차지한 T1은 넥서스를 무너뜨리고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4세트에서도 T1은 남다른 봇 라인 경기력을 제대로 활용했다. 젠지는 '캐니언' 김건부가 카직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봇 라인의 열세를 바꾸기에는 어려웠다. T1이 봇 라인에서 포인트를 쌓는 동안 젠지는 '쵸비'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역전을 도모했다.
'페이즈' 김수환의 루시안까지 힘을 키우자 T1은 좀처럼 젠지의 선제 공격을 상대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빠르게 공성 단계에 돌입한 젠지는 29분 만에 T1 진영을 폐허로 만든 뒤, 다시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5세트에선 기동성을 활용해 먼저 노림수를 던지는 젠지를 상대로 T1이 추격하는 흐름이 펼쳐졌다. T1은 젠지의 상체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T1이 실수하는 틈을 잘 포착한 젠지는 20분 전에 드래곤 3스택을 쌓고 운영상 이점도 확보했다.
젠지는 든든한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를 앞세워 매번 득점을 얻었다. T1이 젠지의 '화염 드래곤의 영혼' 획득을 저지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30분 무난하게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한 젠지는 화끈한 공세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T1도 끝까지 역전을 위해 힘썼다. 33분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를 잡고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하면서 숨을 돌렸다. 김기인의 크산테는 36분 적진으로 파고들면서 젠지의 승리에 결정적인 한타 승리를 만들어냈다.
꼼꼼하게 돌려 깎기에 나선 젠지는 41분 억제기 3개를 모두 파괴하고 T1을 '녹 다운'시켰다. 결국 젠지는 마지막 넥서스를 파괴하고 LCK 최초 4연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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