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호수비+2루타로 공·수 활약…'오타니 2볼넷' 다저스는 SD 5-2 제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과 한일 빅리그 맞대결을 펼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위안을 삼았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어썸킴'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골드글러브 내야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과 한일 빅리그 맞대결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는 2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위안을 삼았다.

전날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한 김하성은 이틀 연속으로 장타를 터트리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시즌 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0.217에서 0.219로, 0.417에서 0.422로 소폭 올랐고 출루율은 0.284에서 0.282로 떨어졌다.

우천으로 인해 예정보다 경기 개시가 약 한 시간 미뤄진 가운데, 다저스가 5-2로 승리하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맷 왈드론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개빈 스톤이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첫 승을 달성했고, 뒤이어 나온 마이클 그로브(⅓이닝)-다니엘 허드슨(1이닝)-에반 필립스(1이닝)가 차례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저지했다.

LA 다저스 우완투수 개빈 스톤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첫 승을 달성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잭슨 메릴(중견수)을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김하성(유격수)-타일러 웨이드(2루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가 차례로 2~9번 타순에 배치됐고, 왈드론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스톤.

2회초 2사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볼 3개를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봤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톤의 6구 싱커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2회말 2사 1·2루에서 럭스가 친 공이 살짝 떴는데, 김하성이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채면서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김하성의 호수비를 지켜본 선발투수 왈드론은 박수를 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과 한일 빅리그 맞대결을 펼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위안을 삼았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과 한일 빅리그 맞대결을 펼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위안을 삼았다. AP 연합뉴스

김하성은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첫 출루를 만들었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7회초 2사에서 스톤을 상대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싱커를 밀어쳐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빠르게 공을 따라가 송구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이미 김하성은 빠른 발로 2루에 도착했다. 후속타자 웨이드의 우전 안타 때 재빠르게 홈으로 달려들어 득점까지 올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분전에도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4회말 베츠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6회말 타티스 주니어의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으나 다저스가 6회말 럭스와 베츠의 1타점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이후 오타니의 희생플라이로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4-1로 달아났다.

7회초에 터진 웨이드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당한 다저스는 7회말 먼시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8회초와 9회초 무실점으로 끝까지 3점 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한편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은 15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을 가린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각각 다르빗슈 유, 제임스 팩스턴을 선발로 예고했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