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위닝시리즈' 이승엽 감독 "뚝심 있는 김동주, 앞으로 더 기대"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칭찬할 선수가 정말 많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2연승과 위닝시리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날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양의지(포수)-강승호(1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박계범(2루수)-전민재(3루수)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취했다. 중심타자 김재환도 하루 쉬어가기로 했다. 강승호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201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타자들은 LG가 실책 4개와 포일 등으로 허술한 플레이를 일삼자 그 틈을 파고들었다. 화력을 더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2타점, 조수행이 5타수 2안타, 양석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정수빈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선보였다. 김재환은 8회말 대타로 출전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역대 통산 51번째로 2200루타를 달성했다.
선발투수 김동주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9개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종전 2024년 4월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98구). 선발 등판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이어 박정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 김호준이 0이닝 2실점(1자책점), 최지강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 김명신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홀드, 김택연이 1이닝 1실점을 빚었다.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동주가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와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엔 15개의 아웃카운트를 뚝심 있게 책임지며 첫 승을 따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명신도 실점하지 않고 상대 흐름을 끊어줬다"고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정수빈과 조수행 테이블 세터가 4출루 3득점을 합작하며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캡틴 양석환도 추격하는 홈런포를 때려내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박계범은 공수에서 값진 활약을 펼쳤다. 대타로 나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귀중한 점수를 올린 김재환도 칭찬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추가점이 꼭 필요했던 순간에 2타점을 올린 양의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고 타선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한 양의지에게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 여러분들께 한 주의 마무리를 위닝 시리즈로 안겨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 뜨거운 함성에 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두산은 0-2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양석환은 상대 선발 손주영의 6구째, 145km/h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아치를 그렸다. 이후 박계범의 투수 땅볼에 손주영의 2루 송구 실책 등이 나오며 2사 3루로 이어졌다. 전민재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맞선 3회말에는 무사 1, 2루서 손주영의 폭투로 무사 2, 3루를 빚었다. 이어진 1사 만루서 박준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3-2. 김대한의 타석에선 상대 포수 허도환의 포일이 나왔다. 양의지가 득점해 4-2가 됐다. 이어 문보경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송구마저 빗나가 양석환이 홈을 밟았다. 두산이 5-2로 달아났다.
5-4로 근소하게 앞서던 7회말에는 무사 1, 2루서 이우찬의 2루 견제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2, 3루가 됐다. 양의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두산이 7-4, 다시 멀어졌다.
두산은 8회말 1사 1루서 대타 김재환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정수빈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9-4를 기록했다. 무난하게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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