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번 안 피운 폐암 환자도 많아… '이것들'도 폐암 원인

신소영 기자 2024. 4. 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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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폐암'을 생각하면 흡연과 가장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폐암 환자 중에는 단  한 번도 흡연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폐질환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폐질환도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중금속, 매연 등에 노출 잦은 직업직업 특성상 비흡연 폐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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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간접흡연, 대기오염 물질 등이 폐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폐암'을 생각하면 흡연과 가장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폐암 환자 중에는 단  한 번도 흡연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실제로 전체 폐암 환자의 20~30%는 비흡연 폐암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다른 폐암의 위험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접흡연
직접 흡연하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이 폐암 발병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흡연 폐암의 대표적 원인이 간접흡연으로도 꼽힌다. 옆에서 담배를 피우면 비흡연자도 흡연자가 내뱉는 ‘주류연’과 담배가 타들어 가면서 생기는 ‘부류연’을 마시게 된다. 부류연 속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 독성물질이 주류연보다 3~5배 많이 들어 있다.

◇대기오염 물질
미세먼지 등 각종 대기오염 물질도 비흡연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등 대기에 떠다니는 크기​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오염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오면 폐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토양, 암석, 물속 라듐이 붕괴돼 발생하는 라돈가스 또한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 지하실, 터널 등과 같은 장소일수록 라돈가스 농도가 짙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도 황사·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예보를 들었다면 KF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폐질환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폐질환도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폐암 발병 위험을 2~3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이 폐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연구되고 있다.

◇중금속, 매연 등에 노출 잦은 직업
직업 특성상 비흡연 폐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하면서 중금속이나 매연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석재를 다듬는 작업을 하다 보면 결정형 유리규산, 중금속,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을 포함한 연기에 노출되기 쉽다. 이밖에 ▲알루미늄·고무 생산 ▲지하채광 ▲용접·도장작업 ▲주물업 등도 폐암 발생을 높이는 작업에 포함된다. 해당 작업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다면 작업 중 반드시 호흡기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주기적인 근로자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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