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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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오는 26~28일 세종 M씨어터에서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오는 8월 공식 창단 공연에 앞서 선보이는 '봄의 제전'은 3개 작품으로 구성된 트리플 빌 공연으로 꾸며진다.
로즈는 안성수 안무가가 2009년 초연한 '장미-봄의 제전'의 안무 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볼레로 24는 지난해 한국발레협회 올해의 작품상을 받은 '블랙 볼레로(Black Bolero)'를 서울시발레단 창단 취지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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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오는 26~28일 세종 M씨어터에서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오는 8월 공식 창단 공연에 앞서 선보이는 '봄의 제전'은 3개 작품으로 구성된 트리플 빌 공연으로 꾸며진다.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3인의 안무가가 컨템퍼러리(동시대) 발레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시발레단은 1962년 국립발레단, 1976년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창단한 국내 세 번째 공공발레단이다. 클래식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발레단과 달리 시대적 감수성과 한국만의 독창성을 담은 컨템퍼러리 발레 작품을 공연할 계획이다.
안성수 무용가는 '로즈(ROSE)', 유회웅 안무가는 '노 모어(NO MORE)', 이루다 안무가는 '볼레로 24(Bolero 24)' 작품을 선보인다.
로즈는 안성수 안무가가 2009년 초연한 '장미-봄의 제전'의 안무 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전 작품보다 더 빠르고 역동적인 움직임과 구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노 모어는 이번 공연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다. 현대 사회의 반복되는 일상, 젊은이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무기력함 등 '우리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포기가 익숙해진 삶에서 예술, 춤이라는 에너지를 통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순간을 그려낸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드럼과 전자음악의 빠른 비트에 맞춰 무용수들이 힘찬 움직임을 분출할 예정이다. 유회웅 안무가는 "우리가 매일 느끼는 심장박동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발걸음을 드럼 비트에 접목시켜 정형화된 발레의 움직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발레리노 남윤승이 발레리나의 상징과도 같은 포인트 슈즈(토슈즈)를 신고 무대에 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볼레로 24는 지난해 한국발레협회 올해의 작품상을 받은 '블랙 볼레로(Black Bolero)'를 서울시발레단 창단 취지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무용수들은 모리스 라벨이 작곡한 '볼레로' 음악에 맞춰 불균형한 신체 형태와 해체적으로 접근한 발레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시공간과 중력에 저항하는 몸부림을 표현한다.
공연 제목 '봄의 제전'은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가 1913년 선보인 발레 음악에서 따왔다. 러시아의 전설적 무용수 바츨라프 니진스키(1890~1950)가 안무를 맡아 1913년 초연했는데 당시 파격적이고 난해한 음악과 안무로 관객의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서양 음악사에 큰 영향을 준 걸작으로 인정받는다.
세종문화회관은 제목을 '봄의 제전'으로 정한 이유와 관련해 "봄이라는 계절성, 태고의 의식이라는 '제전'의 의미와 원시적인 에너지, 그리고 음악과 발레작품으로서 각각 시대를 뒤흔든 스트라빈스키와 니진스키의 '봄의 제전' 작품 자체가 갖는 상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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