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이건 못 참지"

이휘경 2024. 4. 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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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보다 중고 명품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14일 백화점 주변 26개 중고명품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구구스의 구매 확정 기준 총거래액(GMV)은 지난해 2천15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구구스 관계자는 "전체 중고 명품제품 및 중고 명품백 거래액 모두 매년 3월에 최고치를 기록한다"며 "주 거래 고객이 30∼50대인 만큼 입학, 학부모 총회 시즌과 맞물려 구매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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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불황으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보다 중고 명품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14일 백화점 주변 26개 중고명품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구구스의 구매 확정 기준 총거래액(GMV)은 지난해 2천15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총거래액도 62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6% 늘었다.

지난해 구구스에서 거래액이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면 샤넬이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에르메스, 롤렉스, 루이비통, 카르티에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48%로 가장 높고, 시계(19%), 주얼리(13%), 의류(11%), 신발(4%) 순이었다.

구구스 관계자는 "전체 중고 명품제품 및 중고 명품백 거래액 모두 매년 3월에 최고치를 기록한다"며 "주 거래 고객이 30∼50대인 만큼 입학, 학부모 총회 시즌과 맞물려 구매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로 꼽히는 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 이른바 '머트발'은 지난해 나란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트렌비와 발란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들면서 각각 32억원,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머스트잇은 작년 매출이 249억8천만원으로 24.5% 줄어들어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비대면 온라인 쇼핑과 명품 플랫폼이 인기를 끌었으나 엔데믹이 되면서 해외여행지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돼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머트발 3사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해 TV 광고를 하는 등 과도하게 광고선전비를 지출하는 '출혈 경쟁'을 벌여 경영이 악화했다. 이에 광고선전비를 대폭 줄이고 인건비 감축, 사옥 매각 등으로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에 집중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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