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하던 명품 플랫폼…김혜수·김희애·주지훈 사라지자 '반전'
발란·트렌비·머스트잇 등 명품 판매 플랫폼의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김혜수·김희애·주지훈 등 톱스타를 앞세웠던 전략을 수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발란은 지난해 매출 392억원, 영업손실 100억원, 당기순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370억원보다 73%나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전년 123억원에서 38억원으로 68% 개선됐다. 매출이 전년보다 절반 넘게 줄었지만 광고선전비를 386억원에서 101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인 게 효과를 보았다.
트렌비는 지난해 매출이 402억원으로 54.5% 감소했지만 적자 규모를 80% 넘게 줄였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2억원, 35억원이었다. 역시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29억원으로 전년보다 76% 감축했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2022년 순손실이 177억원에 달했으나 소폭이나마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50억원으로 전년보다 24.5% 감소했으나 영업손실 규모(79억원)가 대폭 줄었다. 2022년 158억원에 달했던 광고선전비를 37억원으로 줄인 영향이 컸다.
이들 명품 플랫폼은 지난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김혜수·김희애ㅂ주지훈 등 톱스타를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온라인 명품 시장을 두고 치열한 소모전을 벌였다. 시장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투자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하며 한동안 고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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