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전북 첫 승…박원재 코치 만족 없다 "비니시우스 장기 이탈, 앞으로의 원동력 될 경기" [현장인터뷰]

김정현 기자 2024. 4. 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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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원재 코치가 리그 첫 승에도 마냥 웃지는 않았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송민규의 극장 결승 골로 2-1로 승리했다.

광주전 승리에 대해 박 코치는 "올 시즌 개막하면서 오후 2시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런 경기에 첫 승을 홈에서 하고 마지막 골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에 들어간 잠면이어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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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원재 코치가 리그 첫 승에도 마냥 웃지는 않았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송민규의 극장 결승 골로 2-1로 승리했다. 리그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에 성공한 전북은 11위 대구(1승 2무 3패·승점 5)를 제치고 최하위 탈출(1승 3무 3패·승점 6)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14일 대구와 인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탈꼴찌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과 결별 이후 두 번째 지휘하는 경기에서 박 코치는 첫 승리를 따냈다. 송민규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벤치 역시 서로를 얼싸안으며 승리를 직감했다. 

경기 후 박 코치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여러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숙제를 떠안았다. 그는 "승리했지만, 또 한 명의 선수가 장기간 이탈할 것 같다. 확인 결과 비니시우스가 들어와서 열심히 해주려고 하다가 무리한 동작으로 부상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경기 할 때마다 부상이 계속 나온다. 비니시우스가 떨어지면서 무릎이 뒤틀린 것 같다. 검사해야겠지만, 부상의 상태가 바로 경기 투입하기엔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맹성웅, 이재익은 2시 경기를 오랜만에 뛰면서 쥐가 왔다. 다음 경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광주전 승리에 대해 박 코치는 "올 시즌 개막하면서 오후 2시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런 경기에 첫 승을 홈에서 하고 마지막 골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에 들어간 잠면이어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익이 왼쪽 수비로 나와서 가브리엘을 잘 커버했다. 박 코치는 "(이)재익은 왼쪽 풀백에 고민이 상당히 많았다. 정혁 코치가 이랜드에서 함께 하면서 그 자리를 추천했었다. 코칭스태프가 이랜드 경기를 3경기 정도 보면서 이재익의 측면 수비수 경기를 봤다. 공격보다 수비에 안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고 그렇게 해서 선발로 출전했다"라고 설명 했다.

경기 내용 자체가 조금 달라진 느낌을 받았다는 말에, 박 코치는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고 싶었다. 공 없이 뛰는 상황이 많아서 재미도 없고 힘들어 했다. 점유율을 높이려고 이영재를 오른쪽에 배치했다. 전반에 준비한 부분이 잘 됐는데 후반에 상대가 교체를 하면서 대응을 못했다. 그렇게 준비하는 시간이 1주일 밖에 없었다. 선발 외 교체 선수들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승리는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한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박 코치는 일단 공석이 감독 대행으로 전북을 계속 이끈다. 앞서 그는 경기 전 오는 20일 서울전까지 경기를 맡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들은 얘기가 없다. 준비는 생각하고 있어서 얘기했다. 지금 구단에선 최대한 빨리 감독 선임을 하려고 작업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선 가타부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전에 대해선 "저희가 하고 잘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점유율에서 많이 밀리고 공간 활용이 잘 안돼 아쉽게 생각한다. 그런 점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송민규에 대해 박 코치는 "지금 (송)민규가 전북을 이끌어 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승리도 없었다. 민규는 스트라이커, 공미(공격형 미드필더), 어느 포지션이든 열심히 해준다. 지금 처럼 팀을 위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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