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종합] '김기동 더비' 서울 꺾은 박태하의 포항…감독 없는 전북은 시즌 첫승, 광주 5연패

조효종 기자 2024. 4. 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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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박태하 감독 체제 포항스틸러스가 김기동 감독에게 패배를 안겼다.


13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4경기가 열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포항이 FC서울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의 전, 현 소속팀이 맞붙는 첫 '김기동 더비'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포항은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허용준의 득점이 터져 앞서가다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승범에게 동점골, 후반 19분 윌리안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완델손이 재역전을 이끌어냈다. 후반 27분과 후반 31분 완델손의 왼발 크로스가 각각 이호재, 박찬용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렸다.


최근 6경기 5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간 포항(승점 16)은 선두를 유지했다. 5경기 무패가 끊긴 서울(승점 9)은 6위를 유지했으나 1위 포항과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왼쪽),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민규(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전북현대와 광주FC가 맞붙었고, 전북이 2-1로 승리했다. 첫 5경기 3무 2패에 그친 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전북은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승을 거머쥐었다.


전반 17분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북의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이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이수빈이 따냈다. 이수빈이 슈팅을 날렸고 이재익이 발로 건드려 골대 안으로 보냈다. 후반 37분 광주가 균형을 맞췄다. 정호연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곧장 골대로 향했다. 정민기가 걷어냈는데 이건희가 다시 골대로 차 넣었다.


결승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광주의 실수가 빌미가 됐다. 송민규가 골키퍼가 압박했고, 이준이 압박을 피하려다 비니시우스에게 공을 내줬다. 이준이 비니시우스 쪽으로 다가간 사이 공이 송민규에게 돌아왔다. 송민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번에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과 5경기 연속으로 패한 광주의 승점은 6점으로 동률이 됐다. 다득점에서 3골 앞선 광주가 8위, 전북이 9위다.


'디펜딩챔피언' 울산현대는 홈구장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FC를 4-0으로 완파했다. 5라운드 대전하나티시즌전 시즌 첫 패배 이후 연이은 완승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6라운드에선 수원FC를 3-0으로 꺾은 바 있다.


주민규와 이동경이 3골을 합작했다. 전반 8분 주민규가 이동경의 컷백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42분에는 주민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이동경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9분 엄원상의 득점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고, 후반 15분 울산이 쐐기골을 넣었다. 빠른 속도를 살려 역습에 나선 엄원상이 이동경을 향해 휘어지는 패스를 전달했다. 이동경은 골키퍼를 피해 주민규에게 공을 내줬고, 주민규가 마무리했다.


3위 울산(승점 14)은 먼저 경기를 치른 포항을 따라가며 승점 2점 차를 유지했다. 4경기 무패가 중단된 강원(승점 9)은 일단 5위를 지켰다. 승점이 같은 서울에 다득점 1골 앞선다.


주민규(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울산과 선두 경쟁 중인 김천상무는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원정을 떠나 제주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겼다.


선제골은 전반 34분에 나왔다. 김준홍 골키퍼가 경기장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김현욱을 향해 긴 패스를 보냈다. 김현욱이 공을 몰아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진입했고, 상대 수비를 속인 뒤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했다. 전반 추가시간 강현묵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김동현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재빨리 쫓아가 득점으로 이었다.


2위 김천(승점 15)은 나란히 승리한 1위 포항(승점 16), 3위 울산(승점 14)과 경쟁 구도를 유지했다. 뒤를 바짝 쫓던 4위 제주(승점 10)는 최상위권과 격차가 더 생겼다.


14일 K리그1 7라운드 2경기가 이어진다.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대전이,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대구FC가 격돌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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