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11:2→11:9' 숨막히는 추격 뿌리쳤다…KIA, 한화 제압하고 5연승 질주!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단독 1위'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전적 13승4패를 만들었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9승9패, 승률 5할이 됐다.
◆ KIA 선발 라인업
1.서건창(2루수) 2.최원준(중견수) 3.김도영(3루수) 4.최형우(지명타자) 5.소크라테스(우익수) 6.이우성(1루수) 7.고종욱(좌익수) 8.한준수(포수) 9.홍종표(유격수) P.양현종
◆ 한화 선발 라인업
1.이진영(우익수) 2.페라자(지명타자) 3.안치홍(1루수) 4.노시환(3루수) 5.김태연(2루수) 6.최재훈(포수) 7.김강민(중견수) 8.이도윤(유격수) 9.유로결(좌익수) P.김민우
시작부터 변수가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상대한 김민우가 2구에 2루수 뜬공을 이끌어내고 간단하게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2번타자 최원준에게 볼 두 개를 던진 후 갑자기 불편함을 호소하며 손을 들어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직구 구속은 140km/h가 채 되지 않았다. 김민우의 모습에 급하게 박승민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올라왔고, 한참을 얘기를 나누다 김민우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민우의 자진강판으로 몸을 제대로 풀 시간도 없이 한승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승주는 전날 1군 콜업되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한승주는 최원준에게 볼 두 개를 던져 볼넷 출루를 허용했으나 김도영을 포수 파울플라이,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2회초에는 소크라테스 유격수 뜬공 후 이우성에게 초구에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 한준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0-0이던 3회초 홍종표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서건창 볼넷, 최원준 중전안타로 1・3루에 몰렸다. 포수 최재훈이 최원준의 도루를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김도영에게 3루타,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KIA는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이 계속해서 안타를 치고 나가 1・2루 찬스를 이어갔고, 고종욱의 스리런으로 점수를 단숨에 6-0까지 벌렸다.
한화 타선이 양현종에게 꽁꽁 묶인 사이 KIA는 4회초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 서건창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고, 최원준 삼진 후 김도영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도영의 도루 후 최형우 고의4구로 주자 만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서건창과 김도영이 홈인했다. 점수는 8-0.
한화는 5회말이 되어서야 2점을 만회했다. 김강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이도윤이 우전 2루타로 출루했고, 유로결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도윤이 포일로 3루까지 진루, 이진영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이진영은 곧바로 나온 페라자의 2루타에 들어와 2-8을 만들었다.
한화가 따라붙자 KIA도 바로 달아났다. 6회초, 한화 마운드에는 지난해 2차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배민서가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섰다. 배민서를 상대로 KIA는 최원준이 우전안타, 김규성이 볼넷으로 출루해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 좌익수 뜬공 후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로 최원준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이우성의 병살타로 이닝 종료.
KIA는 7회초 한준수의 볼넷과 홍종표의 우전안타,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규성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며 점수를 11-2, 9점 차까지 벌렸다. 선발 양현종은 6회까지 퀄리티스타트로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하고 7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런데 7회말 한화의 추격이 시작됐다. 한화는 KIA 마운드를 두드리고 7회말에만 무려 7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고 KIA를 압박했다. 2022년 9월 13일 광주 키움전 이후 579일 만에 1군 등판한 김사윤을 상대로 이도윤 내야안타 후 유로결의 병살타로 2아웃.
이 이후가 시작이었다. 이진영 타석,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끝낼 수 있던 상황에서 우익수 소크라테스가 이 공을 놓쳤고, 결국 이진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페라자 좌전안타, 안치홍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점수는 4-11.
KIA 벤치는 김사윤을 내리고 윤중현을 올렸으나 김태연과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한화가 점수를 6-11까지 좁혔다. 그리고 계속된 2사 1・2루 상황, 최인호가 볼카운트 2-2에서 윤중현의 130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9-11, 단 2점 차. 매진된 이글스파크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KIA는 결국 필승조 장현식을 올려 어렵사리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8회말에도 빅 찬스를 맞이했다. 곽도규 상대 이진영이 중전안타, 페라자와 안치홍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노시환이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했고, 9구 승부를 벌였으나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주자가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다. 이어 김태연이 타격한 초구가 병살타가 됐고, 한화는 한 점도 뽑지 못하고 8회말을 끝냈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KIA와 한화 모두 9회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고, 어렵게 리드를 지킨 KIA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우여곡절 끝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어 김사윤(⅔이닝)과 윤중현(0이닝), 장현식(⅓이닝), 곽도규(0이닝), 전상현(1이닝), 최지민(1이닝)까지 6명의 투수가 뒷문을 막았다. 무실점을 한 장현식과 전상현이 홀드를 올렸고, 정해영의 휴식으로 9회에 나선 최지민이 세이브를 작성했다.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호, 통산 88호, 팀 10호 기록. 소크라테스는 수비에서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고종욱이 스리런포, 최원준과 이우성이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타선이 골고루 터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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