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에 1만 7000원…英이 우크라에 지원하는 신무기 정체
영국 국방부가 새로 개발 중인 고출력 레이저 무기 ‘드래건파이어(DragonFire)’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그랜트 샵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 무기는 유럽의 분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손에 넣는 데 이 무기가 100% 완벽할 필요는 없다”며 “급변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해 더 빠른 시간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드래건파이어는 당초 2032년 생산될 예정이었지만, 영국은 빠른 무기 조달을 위해 이를 5년 앞당겨 2027년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스코틀랜드에서 공중 표적에 대한 레이저 시험 발사를 성공한 데 따른 일정 조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양측의 주요 공격 무기로 떠오른 가운데, 드론 격추가 가능한 레이저는 미사일의 저렴한 대안이 돼줄 것으로 영국은 기대하고 있다. 샵스 장관은 “현장에 투입할 때 99.9%의 완성도를 가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70% 정도의 완성도를 확보한 다음 거기서부터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드래건파이어는 1㎞ 떨어진 곳에 있는 1파운드짜리 동전을 맞힐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지만, 발사 비용은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국방부는 드래건파이어 1회 발사 비용이 10파운드(약 1만 7000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 해군이 홍해에서 미사일 요격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SM-2 함대공 미사일의 최신형 가격은 1기당 210만 달러(약 29억원)에 달한다. 다만 레이저는 미사일과 달리 조준선에 있는 목표물에만 발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비나 안개 등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
미국도 드래건파이어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레이저) 무기를 수십년간 시험했으며 일부 군함에 이 무기를 탑재해 시험과 평가를 하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업주부 아내에 "그림 사라"…한의사 남편의 '신의 한 수' | 중앙일보
- "분명 군대식 말투였는데"…'50인분 닭백숙' 주문에 운 식당들 왜 | 중앙일보
- 유재석 아들 이름 지어준 대가 “올해 이 한자 절대 쓰지 마라” | 중앙일보
- "지금 나보다 더 받아"…6급 '충주맨'도 놀란 해경 1년차 연봉 | 중앙일보
- "하늘에서 부모님과 함께하길" 고 박보람 먹먹한 가정사 재조명 | 중앙일보
- "너무 문란하잖아"…미인대회 왕관 박탈당한 그녀, 무슨 일 | 중앙일보
- 알리·테무가 더 싸다? 똑같은 제품, 뜯어보면 '이것' 다르다 | 중앙일보
- 오승현, 의사 남편과 이혼 "1년 전 결혼생활 정리, 후회 없다" | 중앙일보
- 요리로 대박난 '어남선생' 류수영…미국 명문대서 깜짝 근황 포착 | 중앙일보
- 여배우 대기실 소파에 몰래카메라가…김환희, 경찰에 수사 의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