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5명, 가족에 돌아오길"…세월호 10주기 선상 추모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오후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침몰해역에서 단원고 희생자 조은화·허다윤 학생의 유가족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선상 추모제가 엄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 씨와 허다윤 학생의 부모인 허흥환·박은미 씨 부부가 추모제에서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추모했다.
조은화·허다윤 학생은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2017년 봄 육상에서 다시 시작된 수색 끝에 뼛조각이 되어 부모의 곁으로 돌아왔다.
이금희씨는 "그런데 지금까지도 찾지 못한 분들의 가족은 몹시 아플 것이다. 정말 미안하다. 그 가족들이 어느 한 부분이라도 찾아서 '그래도 돌아왔구나'라는 작은 위로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남은 미수습자 5명도 돌아오기를 기도했다.
유가족과 스님들은 불교식 제례와 기도회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애도했다.
또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과 남현철·박영인 학생, 일반인 승객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 등 미수습자 5명의 넋을 기렸다.
제례와 기도회를 마친 유가족과 스님들은 세월호 침몰 해점을 표시하는 노란색 부표 주변에 국화를 띄우며 애도했다.
종교계의 추모 행사는 인양 후 선체가 보존되고 있는 목포에서 오는 14일에도 이어진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천주교 광주대교구 목포 가톨릭 성지 내 산정동 성당에서 14일 오후 2시부터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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