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곽빈 중 최고, 교체 타이밍은…" 이승엽이 밝힌 12일 LG전 그 순간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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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던졌고,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은 이미 100개 이상 던진 상황이었다. 박동원에게 남은 힘을 다 썼다고 판단했다"며 "결국 그 상황에서 (이병헌이) 연타를 맞아 패했지만, 그래도 투구 수 110개가 넘어가면 다음 등판에도 문제가 생길 듯했다. (경기를 운영하며) 딱 박동원까지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12일)는 내가 본 곽빈 중 최고였다. 그런 투수가 아직 1승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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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정말 잘 던졌고,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3연전의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잠실 LG전서는 1-2로 석패했다. 1-0으로 앞서다 7회초 1-2로 뒤집혔다. 선발투수 곽빈이 오스틴 딘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박동원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곽빈의 투구 수는 어느덧 108개가 됐다.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를 이병헌으로 바꿨다. 문성주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대타 구본혁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점수는 1-2가 됐다.
곽빈의 책임주자 두 명이 모두 득점하며 곽빈의 최종 성적은 6⅔이닝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이 됐다. 이날 곽빈은 패스트볼(47개), 커브(36개),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11개)을 활용해 위력적인 투구로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km/h에 달했다. 그럼에도 아쉽게 패전을 떠안았다.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은 이미 100개 이상 던진 상황이었다. 박동원에게 남은 힘을 다 썼다고 판단했다"며 "결국 그 상황에서 (이병헌이) 연타를 맞아 패했지만, 그래도 투구 수 110개가 넘어가면 다음 등판에도 문제가 생길 듯했다. (경기를 운영하며) 딱 박동원까지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12일)는 내가 본 곽빈 중 최고였다. 그런 투수가 아직 1승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곽빈은 올 시즌 3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 중이다.
이병헌은 감쌌다. 이 감독은 "지금 구위가 굉장히 좋다. 어제 (문성주의 적시타 때) 수비 위치가 2루수-유격수 간으로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유격수의 스타트가 늦을 수밖에 없었다"며 "LG 타선에 좌타자가 7명이었다. 좌우놀이를 떠나 우완투수보다는 좌완투수에게 풀 스윙을 편하게 하지 못한다는 점도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병헌은 요즘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 중요한 상황에서 지켜볼 생각이다. 구위가 떨어질 때까지는 꾸준히 중용할 계획이다"고 힘줘 말했다.
타선의 침묵도 아쉽다.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전서 무득점, 12일 LG전서 1득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고민된다. 타격코치와도 이야기 중인데 어쩔 수 없는 듯하다"며 "어떻게 해서든 반전을 노려야 한다.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타자들 모두 열심히 하기 때문에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잘 될 것이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영하다. 이영하는 지난 1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2군에서 선발로 준비해왔다. 지난 4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서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빚었다. 투구 수는 99개였다.
이 감독은 "2군에 내려갈 때 선발로 준비해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현재 (1군) 선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이영하가 등판하게 됐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받았다"며 "투구 수와 관계없이 잘한다면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지게 할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투구 수도 100개 가까이 올렸다. 공 개수보다는 피칭 내용을 봐야 한다. 6회까지 맡아주면 좋겠지만 이닝을 거치며 구위를 체크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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