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 꽃을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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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철, 사람들은 모두 봄꽃만을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봄꽃은 북풍한설 휘몰아치는 추위를 이겨내고 어여쁘게 피어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존재죠.
그런데 귀룽나무처럼 가장 먼저 생명의 부활을 알리는 귀룽나무의 초록 이파리들은 사실 꽃만큼 아름답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매년 4월 초가 되면 이 귀룽나무들이 눈부시도록 하아얀 꽃들을 피워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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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준섭 기자]
▲ 귀룽나무 꽃 귀룽나무의 눈부신 흰꽃 |
ⓒ 소준섭 |
엄동설한 겨울이 지나 마침내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 산에서 가장 먼저 초록 빛깔 이파리들을 피워내는 나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름다운 봄철, 사람들은 모두 봄꽃만을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봄꽃은 북풍한설 휘몰아치는 추위를 이겨내고 어여쁘게 피어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존재죠. 그런데 그런 꽃들과 함께 또 우리들의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나무에서 피어나는 새싹들입니다.
4, 5년 전 등산을 좋아하는 필자는 봄에 산에 올라 나무들 중 가장 먼저 초록색의 이파리를 가득 피워내는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황량하기만 한 겨울의 흔적이 아직 온 산을 휘감고 있고 다른 나무들은 전혀 봄기운을 드러내지 않는 그때, 그 나무만은 홀연히 눈부신 초록의 생명을 노래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오랫 동안 무슨 나무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 이름이 너무나 궁금했지만, 도무지 알아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몇 년 동안 그 이름을 알지 못하고 지내다 지난 해 마침내 그 나무가 바로 귀룽나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귀룽나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이름과 존재를 알지 못하는 생소한 나무입니다. 하지만 올봄에도 이 귀룽나무는 어김없이 가장 먼저 초록색의 아름다운 이파리를 피워냈습니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초록의 전령사'라고 할 수 있지요.
필자는 모든 꽃들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귀룽나무처럼 가장 먼저 생명의 부활을 알리는 귀룽나무의 초록 이파리들은 사실 꽃만큼 아름답다고 할 수 있죠. 아니, 어쩌면 꽃보다 더 아름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서울 안산의 봉원사 뒷길을 올랐습니다. 그곳에는 귀룽나무들이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거든요. 그리고 매년 4월 초가 되면 이 귀룽나무들이 눈부시도록 하아얀 꽃들을 피워낸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귀룽나무들은 흐드러지게 희디흰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온 산이 그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귀룽나무의 파아란 이파리들과 흐드러진 꽃향기에 이 봄날이 절로 아름다워집니다.
▲ 귀룽나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초록의 전령사, 귀룽나무 |
ⓒ 소준섭 |
▲ 흩날리는 귀룽나무 꽃 ⓒ 소준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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