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박원재 코치 "길어지면 서울전까지 지휘...이동준 전북서 사실상 시즌아웃" [현장인터뷰]

김정현 기자 2024. 4. 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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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박원재 전북 현대 코치가 본인의 선수단 지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코치가 이끄는 전북이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현재 승리 없이 리그 최하위(3무 3패 승점 3)로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8위(2승 4패 승점 6)지만, 최근 4연패로 흐름이 떨어진 상황이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한 뒤, 박원재 코치 체제로 치른 지난 강원FC 전에서 무기력하게 2-3으로 패배하며 반등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두 경기 째 전북을 지휘하는 박 코치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경기 준비에 대해 "저번 주 같은 경우는 저희가 시간이 없어서 상대방에 맞춰서 준비를 했다고 하면 이번 주는 그래도 저희가 한번 코치진끼리도 회의도 하고 선수들이랑 미팅을 했을 때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가, 거기에서 더 중점을 두고 준비를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발 빠른 친구들이 다 부상으로 빠지는 상황이어서 그래도 광주보다 나을 수 있는 점이 뭘까 생각했을 때는 그래도 미드필더들이 공차는 건  더 수준이 높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서 최대한 그렇게 한번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 이재익의 측면 배치에 대해선 "(김)진수가 빠진 뒤로 왼발 수비수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볼 소유나 빌드업에서 왼쪽에는 왼발 선수가 필요했다. 또 날씨가 2시 경기여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누구일지 신경쓴 게 컸다"라고 전했다.

그려면서 "저희가 지고 있거나 이런 상황에서 자꾸 공격에서 교체를 해야 하는데 수비에서 교체를 하다 보니까 저희가 정말 필요한 위치의 선수들을 못 넣어서 후반에 그런 부분이 많았다. 우선 최대한 수비 선수들은 90분을 다 소화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코치는 오랜만에 돌아온 안현범에 대해서 아직 복귀가 이르다면서도 급한 상황에서 소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안)현범이 같은 경우 원래 이번주 경기도 들어오면 안되는 상황이다. 이번주 화요일부터 같이 훈련을 했다. 그런데 팀이 급한 상황이다보니 후반에 흔들어 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해 부득이하게 현범이를 급하게 명단에 넣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봐서 필요한 상황이면 넣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호해줘야 한다. 앞으로의 시즌도 있고 부상 부위가 잘못하면 더 길어질 수 있는 부위여서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강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동준은 사실상 전북에서의 2024시즌이 마무리됐다. 박 코치는 "(이)동준이는 아쉽게 3~4주 부상이 나와서 치료 잘 하고 있다. 의무팀에 들은 게 그 정도여서 시간적으로 더이상 저희 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준이는 우선 치료를 하고 일주일 전에 돌아와서 한번 해보겠다고 본인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준이가 그렇게 얘기해준 것 만으로도 저희한테 큰 도움이긴 한데 지금 동준이의 부상 부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자주 당한 부위다 보니까 선수도 중요한 거다.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동준이는 하겠다고 하는데 선수 본인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발빠른 친구들은 트깋 햄스트링이 잘 치료돼야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코치는 지난 강원전에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데 이어 두 경기 째 지휘한다. 박 코치는 언제까지 팀을 지휘할 지 질문을 받자, "원래 광주 전을 준비해달라고 전달 받았다가 급하게 강원전도 맡았다. 다음에 길어지면 서울전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전달 받았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최대한 빨리 (감독 선임을) 구단에 요청을 했다. 구단 입장에선 감독 선임이 한 번 잘 해야 팀이 잘 올라설 수 있다 보니 1년 사이 두 번의 교체를 겪으면서 많이 고심하고 계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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