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함께 만든 4.16 생명안전선언
[황정욱 기자]
지난 12일 오후 '4.16 10 10 10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 전체모임이 경기 안산에서 열렸다.
본 프로젝트는 4.16재단 지원으로 안산청년네트워크가 운영한다. 안산 내 10개 공간에서 각 10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4.16 세월호참사 10년을 이야기하며 지나온 시간을 응원하고, 앞으로 나아갈 생명안전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로 계획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3월 21일부터 시작해 대화모임, 기억공방, 영화상영, 플로깅, 상담, 요가, 아티스트 토크, 북클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재까지 총 11번의 모임을 운영했다.
▲ 김송미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 프로젝트의 전체 과정을 발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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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들이 생명안전사회를 위한 나의 약속과 사회를 향한 요구를 작성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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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모둠별 활동을 진행했다. 먼저 색깔카드를 활용한 자기 소개와 공론장에 참여하게 된 이유, '나는 안녕한가요?'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 참여자들이 생명안전사회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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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들이 4.16생명안전선언의 내용을 함께 합의해나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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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4.16생명안전선언 선언문은 오는 16일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진행하는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전시될 예정이다.
[4.16생명안전선언 - 나의 약속]
1. 내가 완벽하지 않은 존재임을 인정하고, 나부터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겠다.
3. 사회적 참사를 개인의 일로 치부하지 않고 관심 갖고 행동하겠다.
4. 사회적 참사, 삶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 질문하겠다.
5. 4.16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고 계속 기억하겠다.
[4.16생명안전선언 - 사회를 향한 요구]
1. 돈과 이윤보다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2.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 성역 없는 진상규명으로 참사를 예방해야 한다.
3. 미래세대를 위한 안정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행동해야 한다.
4. 서로 포용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5. 혐오와 편견을 멈추고, 다양한 존재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마련해야 한다.
6. 피해자다움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7. 같이 공감하고 안녕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한편, 안산청년네트워크는 청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져 감에 따라, 지역 차원의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안산지역 청년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청년 의제 발굴 및 공론화를 위해 2014년에 발족한 연대체이다. 안산청년네트워크에는 안산녹색소비자연대, 안산YMCA, 안산YWCA, 평등평화세상 온다가 소속돼 있으며,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이 협력기관으로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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