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이가” 통했다, PK 탈환 與…한강벨트서 野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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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이번 총선에서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남권을 집중 공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갑과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경남 양산을은 여당이 가져갔다.
경남 김해갑을은 민주당이 차지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영남권에서 지난 총선보다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을 두고 '보수의 막판 결집'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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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위기론’ 바람, 낙동강벨트 보수 결집
3고 경제 위기에 한강벨트엔 거센 정권심판론 바람
여야는 이번 총선에서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남권을 집중 공략했다. 그 결과 민주당은 ‘한강벨트’에서 약진했다. 국민의힘은 ‘낙동강벨트’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부산·경남(PK) 지역의 경우, 총선기간 동안 여당에 열세한 복수의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막판에 뒤집히는 결과가 나와 ‘보수 결집’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낙동강벨트(경남 양산갑·을, 경남 김해갑·을, 부산 강서, 부산 북갑·을, 부산 사상, 부산 사하갑·을) 10곳에서 국민의힘이 7석을 차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갑과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경남 양산을은 여당이 가져갔다. 경남 김해갑을은 민주당이 차지했다.
특히 부산 전체 지역에서는 1곳(부산 북갑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선)을 제외한 17곳이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에서 5석 이상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크게 밀렸다.
이같은 결과의 원인은 영남권에서 ‘정권위기론’ 바람에 따른 막판 보수 결집이 일었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영남에서는 정권위기론 때문에 지역주의 바람이 확 불었다. 정권심판 바람에 맞서 정권위기론으로 보수세력들이 결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영남권에서 지난 총선보다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을 두고 ‘보수의 막판 결집’을 꼽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원이 역효과를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지원 활동이 오히펴 보수층의 결집을 자극했다는 풀이다. 문 전 대통령은 부산 등 지원 유세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루게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산은 전통적으로 막판에 보수진영의 결집이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얼굴을 비추게 되면 전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하려고 하는 보수 세력들이 대거 결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낙동강벨트를 험지라고 생각했으면 조금 더 경쟁력 있는 인물을 많이 배치시켰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강벨트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한강벨트로 묶이는 마포갑을, 중성동갑을, 영등포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용산, 강동갑 총 12곳 중 여당은 마포갑, 동작을, 용산 총 3곳만 차지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한강벨트 대부분이 윤석열 대통령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더 지지했다.
최대 격전지 한강벨트에서는 정권심판론 바람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고물가의 장기화 등으로 침체 중인 부동산 경기 상황 탓에 부동산 표심도 여당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요인이 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중도, 무당층에서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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