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픈데 못 한 게 아니었다"...은퇴 고민했던 이용규, '영웅'으로 화려한 1군 복귀 [고척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4. 4. 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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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맏형' 이용규가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이용규는 키움이 0-0으로 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용규는 "사실 지난해 정말 은퇴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을 먹은 게 1년 내내 안 아픈데 못했던 게 아니었다"라며 "지난 2년간 장기간 이탈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은 것과 아픈 곳이 없는데 못하는 건 다르기 때문에 이 생각 하나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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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4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사구 3득점을 기록하며 팀 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맏형' 이용규가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특유의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뽐내며 2024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이용규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차전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3타수 3안타 1볼넷 1사구 3득점을 기록했다.

이용규는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진루 및 득점은 없었지만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용규는 키움이 0-0으로 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우익수 옆 2루타를 쳐내면서 득점 찬스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4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사구 3득점을 기록하며 팀 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이용규의 2루타로 잡은 찬스를 살려냈다. 1사 후 김혜성의 볼넷 출루 후 최주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이용규가 만든 2루타가 키움 선취점의 초석이 됐다.

이용규의 활약은 계속됐다. 키움이 2-0으로 앞선 4회말 2사 후 박세웅에게 좌전 안타를 쳐내면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곧바로 외국인 타자 도슨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키움은 4-0으로 멀리 앞서갈 수 있었다.

이용규는 5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신고, 4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100% 출루로 롯데 마운드를 괴롭히면서 키움의 9-4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에 앞서 주전 중견수 이주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의 빈자리를 이용규를 콜업해 메웠고 1군 등록과 동시에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겼다.

이용규는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손목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아픔이 있었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뒤 구슬땀을 흘렸고 1군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존재감을 발휘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4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사구 3득점을 기록하며 팀 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용규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사실 1군에 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왔다. 오늘은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공을 맞추는데 집중했다. 운이 너무 많이 따라줬고 결과도 잘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규는 2021 시즌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43타점 17도루, 출루율 0.373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2 시즌 잔부상에 시달리며 86경기 타율 0.199(271타수 54안타)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부상 여파로 50경기 타율 0.234(154타수 36안타) 11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용규는 올해도 스프링캠프 기간 손목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아픔이 있었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뒤 구슬땀을 흘렸고 1군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용규는 늘 스스로 부상만 없다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은퇴 대신 1년 더 현역 생활을 연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4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사구 3득점을 기록하며 팀 2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이용규가 팀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뿐 아니라 기량적으로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용규는 "사실 지난해 정말 은퇴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을 먹은 게 1년 내내 안 아픈데 못했던 게 아니었다"라며 "지난 2년간 장기간 이탈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은 것과 아픈 곳이 없는데 못하는 건 다르기 때문에 이 생각 하나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도 손목을 처음 다쳤을 때 수술 얘기도 나왔는데 1년을 쉬는 것보다 보강 훈련을 하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부상이 재발하면 그게 내 운명인 거다. 그렇게 안 되게끔 스스로 잘 관리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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