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 사망… 술 먹다가 급사할 위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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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이 지인들과 술자리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자세한 원인은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의학적으로 음주 시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급사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그 결과, 알코올성 안면홍조가 있는 음주자의 MASLD 위험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3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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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알코올성 안면홍조가 심한 사람이 자주 음주하면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한양대 의대 연구팀이 35세 이상 남성 6000명을 분석한 결과, 음주 후 안면홍조가 있는 남성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발생위험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음주로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남성이 담배까지 피울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2.6배 더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체질적으로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증가하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HDL 콜레스테롤은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로 혈관질환의 주범인 과다콜레스테롤을 제거한다. 부족하면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경련으로 혈관이 수축해 발생하는 '변이형 협심증' 등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안면 홍조가 심한 사람은 더욱 술을 처음부터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알코올성 안면 홍조를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외에 다른 질환에 걸릴 위험도 크다. 먼저 지방간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시내 교수 연구팀이 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성 5134명을 대상으로 알코올성 안면홍조의 여부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MASLD)’ 발생 현황 등을 조사해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알코올성 안면홍조가 있는 음주자의 MASLD 위험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35배 높았다.
이외에도 알코올성 안면 홍조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키운다는 보고가 있다. 알코올성 안면 홍조는 결국 얼굴에 분포한 혈관이 확장된 뒤 제대로 수축되지 않아 발생하는 혈관 문제가 원인이므로 술은 물론 흡연, 과도한 운동 등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행위는 모두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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