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즐거운 봄나들이되려면 '삐끗' 발목 염좌 조심하세요

이춘희 2024. 4. 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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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등 봄꽃이 활짝 피어나며 본격적으로 상춘객이 늘어나는 4월이 찾아왔다.

양규현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나들이 등에서 겪는 발목 염좌 등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점진적인 관절 건강의 저하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며 "발목 및 관절 부상을 입을 경우 꼼꼼한 상태 확인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만성적인 질환 발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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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등 봄꽃이 활짝 피어나며 본격적으로 상춘객이 늘어나는 4월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 시기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산행이나 꽃놀이에서 자칫 염좌나 골절 등으로 곤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진제공=강남베드로병원]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 통계 기준으로도 매년 3~4월을 기점으로 발목 염좌 및 인대 파열, 다리 골절 등 관련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는 한다. 문제는 이를 가볍게 여기고 그대로 방치했다가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이다. 양규현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나들이 등에서 겪는 발목 염좌 등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점진적인 관절 건강의 저하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며 “발목 및 관절 부상을 입을 경우 꼼꼼한 상태 확인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만성적인 질환 발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해 주는 인대가 외부의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손상돼 통증 및 불안정성을 겪는 상태다.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주로 발생한다. 매년 인구 1000명당 2~7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부상이다. 스포츠나 나들이에서 발생률이 높으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고르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목이 안으로 꺾이는 자세로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환자의 80%는 발목 바깥쪽 인대가 손상된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통증과 압통, 부종이 나타난다. 많은 이들이 겪는 1도 염좌는 인대나 주변 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발목 불안정증이나 발목터널증후군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1도 염좌는 RICE 응급처치와 관리 등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RICE 요법은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 올려놓기(Elevation)의 약자다. 발목 염좌 발생 직후 통증과 부종을 줄여준다. 깁스와 보조기로 환부를 고정하고 목발을 쓰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후 근력 강화 및 균형감각 증대를 위한 물리치료,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모든 염좌가 1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염좌의 증상과 통증도 정비례하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인대 손상의 정도와 관절 불안정성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므로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는 게 좋다. 염좌가 심한 경우 손상 순간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고 인대 손상이 심할 때는 체중을 싣기도 어렵다. 인대 파열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적인 불안정성이 동반될 때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나는 2도 염좌, 인대가 완전히 단절되는 3도 염좌는 증상 파악 및 치료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발목 염좌의 예방에 신경 쓰는 것이다. 장시간 걷거나 발목을 사용할 일이 많을 때는 미리 수건 등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는 발목의 움직임에 주의해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바닥 면이 미끄럽지 않고 쿠션감이 적절한 신발을 신어 발목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게 최선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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