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뮬리치 활약에 방긋, 그러나…수원의 '진짜 고민' 수비에 있다

김환 기자 2024. 4. 13. 0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원 삼성의 진정한 고민은 수비에 있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손석용, 김현의 멀티골, 그리고 이시영의 득점까지 묶어 5-1 대승을 거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의 진정한 고민은 수비에 있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손석용, 김현의 멀티골, 그리고 이시영의 득점까지 묶어 5-1 대승을 거뒀다.

수원의 화력쇼가 펼쳐진 날이었다. 수원은 무실점으로 3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던 전남의 단단한 방패를 뚫고 5골을 폭발시켰다. 행운이 따른 상대의 자책골부터 손석용의 결정력이 빛난 추가골, 김현의 두 경기 연속골과 이시영의 K리그 100경기 자축포까지 모두 눈이 즐거운 득점들이었다.

특히 베테랑 신입생 김현의 맹활약이 의미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 유니폼을 입은 김현은 프리시즌 잔부상으로 인해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수원의 특급 조커로 거듭났다.

김현은 5라운드 충북청주FC 원정에서 경기 막바지 환상적인 득점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홈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헤더로만 멀티골을 터트리며 두 경기 연속골과 함께 수원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충남아산과의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뮬리치에 이어 김현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수원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지난 시즌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몇 번이나 고개를 숙였던 수원이었지만, 6라운드가 지난 현재 10골로 K리그2 팀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됐다. 시즌 초반부터 공격에 대한 걱정은 털어낸 수원이다.

하지만 수원의 진정한 고민은 공격이 아닌 수비에 있다.

부상으로 인한 수비진 전력 출혈이 크다. 개막전에서 새로 영입한 레프트백 최지묵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2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와의 경기에서 장호익이 어깨 부상을 입었다. 손호준 역시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감염 문제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센터백 한호강까지 충북청주전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한호강의 부상 정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 한호강의 인대가 파열된 탓에 복귀까지 수 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레프트백의 경우 이기제가 복귀를 앞두고 있으나, 문제는 센터백이다. 수원은 전남전에 선발 출전한 조윤성과 백동규 콤비, 그리고 민상기까지 보유했지만 시즌을 멀리 봤을 때 센터백 추가 영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호강의 부상 소식은 수원이 갖고 있던 고민의 크기를 키웠다. 수원은 수비진의 부상 외에도 미드필더 박상혁의 장기 부상과 회복이 늦어지며 시즌 도중 계약 해지라는 최악의 결말로 끝난 아코스티로 인해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번 시즌 팀의 핵심으로 여겨지던 선수들이 잇달아 이탈하면서 수원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수원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다. 

수원은 우승 경쟁자인 서울 이랜드와 부산 아이파크에 패하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리그 6라운드가 끝난 지금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선두 FC안양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채 승점 차 1점을 유지 중이다. 아직 초반이지만 서울 이랜드, 부산보다 순위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은 나름대로 긍정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