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성’ 진종오, 첫 발부터 마지막 한 발까지 [기자수첩-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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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정말 소중하게 한 발 한 발 쐈다. (현역 선수로서는)더 이상 쏠 수 없다는 생각에 더 소중했다. 마지막 발은 10점을 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국위선양 이미지를 가진 스포츠 스타들의 인지도를 활용하고 싶은 정당들 수요에 의해 한 번 택함을 받고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도 10점을 쏘고 박수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과 신뢰를 가진 '여의도 레전드'가 되기를 체육계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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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의원 접전 끝 낙선..진종오 당선인 체육계 출신 유일한 여당 의원
한 발 한 발 소중하게 여겼던 선수시절처럼 임기 하루하루 소중히 보내야
“첫 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정말 소중하게 한 발 한 발 쐈다. (현역 선수로서는)더 이상 쏠 수 없다는 생각에 더 소중했다. 마지막 발은 10점을 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격 황제’ 진종오(44)가 은퇴식에서 했던 말이다.
권총을 내려놓은 진종오는 이제 당선인 신분이다. 진종오 국민의미래 공동선대본부장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다.
지난 2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제안으로 입당, 정치인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고, 비례대표 4번을 받아 일찌감치 당선을 예고한 진종오 당선인은 예상대로 금배지를 달았다.
진종오 당선인은 올림픽에서 6개(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메달을 목에 건 레전드다. 양궁 김수녕(금4, 은1, 동1), 빙속 이승훈(금2, 은3, 동1)과 함께 최다 메달 공동기록을 보유한 한국 스포츠 영웅 중 하나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2012 런던올림픽·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선수 생활 후에는 체육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대한체육회 이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와 공동 조직위원장을 수행했다.
진종오 당선인은 이때를 놓고 "또 다른 인생 변곡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큰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 미래 세대가 체력적으로 약해져 있다. 우리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정가 진종오'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가슴에 품고 구상하며 키워왔던 원대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침내 잡았다. 4년의 임기를 보내면서 체육계 현안을 제대로 짚어 목소리를 전달하고, 병폐를 깨며 개선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으로서 윤성빈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이용 의원(국민의힘)이 경기 하남갑에서 접전 끝에 1199표차 낙선, 진종오 당선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여자 핸드볼 ‘우생순 신화’ 주인공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스포츠 스타 출신의 여당 의원은 진종오 당선인뿐이다. 책임이 막중하다.
선수 생활 내내 첫 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한 발 한 발 소중하게 쏘며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인물이다. 국회의원으로서도 임기 내내 스포츠 스타를 상징하는 페어플레이를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하게 써야 한다.
국위선양 이미지를 가진 스포츠 스타들의 인지도를 활용하고 싶은 정당들 수요에 의해 한 번 택함을 받고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도 10점을 쏘고 박수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과 신뢰를 가진 ‘여의도 레전드’가 되기를 체육계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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