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김민재 두고 간보기? 문제 없다..."KIM, 뮌헨 남아 경쟁 계속 이어간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인터 밀란이 혼자 김민재를 두고 간을 보고 있지만, 다른 상황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경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언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이 김민재 외에 다른 센터백들을 후보군에 올려뒀다고 전했다.
언론은 "인터 밀란은 여름에 수비수 영입을 결정했다"며 "유력 후보는 김민재와 마리오 에르모소로, 이들이 먼저 기회를 잡았으나 오마르 솔레가 등장했다. 2000년생인 솔레는 2025년에 만료되는 계약 덕분에 비용은 1000만 유로(145억원)에 불과하다"며 나이도 어리고 가격이 싼 솔레가 김민재의 강력한 경쟁자로 나타났음을 알렸다.
에르모소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수비수로, 1995년에 태어나 김민재보다 나이가 한 살 많다. 반면 솔레는 나이가 어려 인터 밀란이 적은 돈으로 길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론은 지난달 24일 '7월엔 5000만 유로였는데 3월엔 벤치,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은 뭐가 문제인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터 밀란은 뮌헨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김민재의 임대 제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여름 나폴리에서 5000만 유로(715억원) 이적료로 뮌헨에 간 김민재는 다음 이적시장에서 인터 밀란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이적을 제안하기보다는 임대 방식이 거론되는 것 같다"고 했다.
언론은 아울러 "골키퍼 얀 좀머, 수비수 벵자맹 파바르가 뮌헨에서 뛰다가 지난여름 인터 밀란에서 온 뒤 맹활약하는 점을 고려하면서 역시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도 좋은 수비 보강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알렸다.
이탈리아 '블래스팅뉴스'도 지난달 22일 "뮌헨 수비수 김민재의 임대 가능성이 있다. 인터 밀란은 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 크리스 스몰링,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매체는 이어 "인터 밀란 스포츠부 경영진은 다음 시즌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적시장에서 나타날 이름은 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될 것이다. 인터 밀란은 김민재가 올 여름 임대로 이탈리아로 복귀할 수 있을 지 그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인터 밀란이 센터백을 원하는 이유는 현재 백3 전술의 가운데 수비수로 활약 중인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스테판 더프라이가 어느덧 30대를 넘겼고, 2025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체르비는 최근 나폴리 수비수 주앙 제주스를 향한 인종차별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터 밀란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무혐의 처분을 받고 인터 밀란과 2년 재계약설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그의 무혐의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고 나이고 30대 중반이라 주전으로 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김민재가 자신을 지난시즌 러브콜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시 연결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으나 유력 신문 보도는 전혀 없었다.
반면 이번 인터 밀란 이적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라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언론에서 나온 거라는 점이 다르다.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에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정복한 김민재는 곧바로 유럽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중 적극적으로 어필한 나폴리가 바이아웃 1800만유로(약 258억원)를 지불하고 김민재 영입에 성공했다. 첼시로 떠난 나폴리의 전설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의 대체자로 낙점 받은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엄청난 스피드와 피지컬, 여기에 탁월한 발밑까지 갖춘 김민재를 믿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 선수들의 라인을 높이 끌어 올렸다. 결과적으로 상당히 공격적이고 빠른 전환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축구가 구현됐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조지아)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빛을 발했고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손에 쥐었다.
당시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나와 무려 3878분을 소화하며 나폴리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30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에 불과했던 김민재는 완벽하게 그 공백을 지워버리며 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강력한 공격수들도 김민재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틀어막은 김민재는 수비 축구 본고장인 이탈리아 리그에서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데 이어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과 함께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나폴리는 구단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9-10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 했다. 리버풀, 아약스 등 까다로운 팀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활약상 덕에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후보 30인 중 22위에 오르며 수비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나폴리가 설정했던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를 뮌헨이 지불했다.
뮌헨에서도 김민재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매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오히려 쉴 틈 없이 너무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의 과부하를 걱정할 정도였다. 지난 11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때 엉덩이 타박상으로 명단 제외를 당하기 전까지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에서 쫓겨나 새로 뮌헨에 둥지를 튼 에릭 다이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기 시작했다.
뮌헨은 지난 2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자 과감히 김민재를 빼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간 RB라이프치히와의 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하자 투헬 감독은 센터백 조합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김민재는 최근 뮌헨의 공식전 6경기 중 1경기만 선발로 나서고 나머지 5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 중 4경기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모처럼 선발로 나선 지난 6일 하이덴하임전에선 뮌헨 2-3 역전패의 원흉으로 몰리면서 평점도 가장 낮은 6점을 받았다.
김민재로선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헬 감독은 큰 변화가 없다면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으로 센터백 콤비를 계속 짜겠다고 선언했다.
일단 김민재의 상황은 뮌헨에서 더 도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11일 "최근 다요 우파메카노가 이번 여름 이적을 추진할 수도 있고, 자신의 미래를 명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뮌헨 수뇌부와 대화를 원한다고 보도됐다"라며 "김민재의 경우, 그는 자신의 선발 자리를 되찾기 위해 뮌헨에 남아 싸울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음에도 뮌헨에서 여전히 편안해 한다"라며 "그는 투헬의 후임이 누가 되든 간에 수비진에서 확고한 선발 멤버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으며, 김민재의 여름 이적은 현재 클럽의 논의 주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밀란 임대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김민재가 도전을 계속 이어가려는 의지를 계속 보인다며 그에게 남은 변수는 바로 여름에 새로 부임할 감독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바이에른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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