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주 초 ‘총선 입장’ 발표… 총리·비서실장 후임 인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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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내주 초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역대 대통령이 이러한 사안이 벌어졌을 때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했다"며 "일단 내용이 정리되고 나서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와 대통령실장, 수석비서관급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만큼 조만간 재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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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장제원·이동관 하마평
5~6개 부처 장관 교체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내주 초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역대 대통령이 이러한 사안이 벌어졌을 때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했다”며 “일단 내용이 정리되고 나서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신중하고 구체적으로 가다듬어 정제된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총선 결과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전언 형식의 짧은 메시지만 담았다. 윤 대통령이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전한 입장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동안 입장문에 담을 내용을 검토한 후 이에 맞는 형식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발표할 국정 쇄신 내용에는 민심을 더욱 경청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게 골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교육·연금·노동·의료 개혁과 같은 핵심 국정과제는 그 자체를 재설정하기보다는 진행 과정을 소상히 알리고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에 관한 구상도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총리와 대통령실장, 수석비서관급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만큼 조만간 재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임 인선을 정하지 않은 채 사의 수용부터 할 경우 생기는 국정 공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일부만 재가하고 총선 이후 수습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 정부 초대 한덕수 총리는 교체가 유력시된다. 또 이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총리와 비서실장에는 대통령에게 상황을 가감 없이 조언하고, 국회와 소통이 가능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총리의 경우 국회 인준이 필요한 만큼 여러 후보군 중에서 여야에 거부감이 없는 전·현직 국회의원 중 적합한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총리로는 주호영·권영세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본인들 의사와 관계 없이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수시로 정무 사안을 논의하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총리와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동시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총리와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되면 국정 쇄신을 위해 5∼6개 부처 장관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민정수석을 부활하거나, 현 정부에서 폐지됐던 만큼 다른 이름으로 해당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정무와 홍보수석실의 기능과 권한을 대폭 강화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아울러 국회와 소통 강화를 위해 정무 특임장관을 부활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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