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술자리에 혹사 당한 '간'과 '위장'이 바라는 해장 메뉴

지친 평일의 끝을 거한 술자리로 했다면 속을 풀어줄 수 있는 해장 생각이 절실해진다. 대부분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을 찾곤 하는데, 생각보다 우리의 몸은 이러한 해장법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은 1차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로 변환한다. 이러한 대사 과정에서 많은 수분을 소모하고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소변을 자주 보게 하는데, 이로 인해 체내 수분량은 매우 부족해진다.

이러한 알코올 때문에 혹사 당한 간과 위장에 얼큰한 해장음식은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자극적이고 뜨겁기까지 한 국물은 가뜩이나 피로한 위장 건강을 급속도로 해치기 때문이다.

건강한 해장에는 뜨겁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대표적으로 콩나물국은 해장에 요긴한 메뉴다. 콩나물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간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매생이 또한 포함하고 있는 성분이다. 참고로 매생이 속 아스파라긴산은 앞서 언급한 콩나물 보다 3배가량 더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장에 좋은 또 다른 메뉴는 황탯국이다. 황태는 ‘명태’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건조된 부드러워진 것을 말한다. 명태가 황태로 변하면 단백질이 2배 이상 늘어나 고단백 식품이 되기도 한다.

황태는 저지방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으며 영양가는 높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리신과 메티오닌 등이 간을 보호해주고, 과음 후 숙취 해소에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황태 속 타우린이 피로해소와 동시에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