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부모님과 함께하길" 故 박보람 먹먹한 가정사 재조명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출신 가수 박보람(30)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그의 안타까운 가정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4월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
이날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전날 오후 9시 55분쯤 남양주시에 있는 한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쓰러진채 발견됐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 대원들이 박보람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오후 11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3명이 함께 마신 술은 소주 1병 정도로 조사됐다.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부검 등으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1994년생인 박보람은 16살 때인 2010년에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했다. 박보람은 당시 ‘슈퍼스타K 2’에 출연해 올해 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보람의 어머니도 간암에 걸려 오랜 시간 투병하다 2017년에 사망했다. 안타깝게도 박보람은 23살에 부모를 모두 잃게 됐다.
박보람의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박보람이 하늘에서 부모님과 함께하길 바란다”며 추모했다.
동료 연예인들도 잇따라 추모 메시지를 내고 있다. 방송인 유재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DKZ 컴백 쇼케이스에서 “오늘 연예계에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애도한다”라고 했다.
‘슈퍼스타K 2’에 함께 출연했던 김그림과 이보람도 애도를 표했다.
김그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 곳에서 항상 행복해 보람아”라고 했고, 이보람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믿기지 않을 뿐이네.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을 취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그는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그해 멜론 연간 차트 19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2월 ‘슈퍼스타 K2’ 우승자 허각과 듀엣으로 ‘좋겠다’를 내놨고, 이달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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