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호대전 안 끝났다…메시 상대로 이기자 단체로 '호날두 세리머니'

김준형 기자 2024. 4. 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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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라이벌 관계는 끝날 줄 모른다.

이번엔 메시가 뛰는 팀을 상대로 승리한 팀들의 팬들이 호날두의 이른바 '시우' 세리머니를 경기가 끝난 뒤 단체로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승리를 자축하는 몬테레이 팬들은 메시를 상대로 이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며 라이벌 호날두의 시우 세리머니를 경기장 뒤편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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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라이벌 관계는 끝날 줄 모른다.

이번엔 메시가 뛰는 팀을 상대로 승리한 팀들의 팬들이 호날두의 이른바 '시우' 세리머니를 경기가 끝난 뒤 단체로 펼쳤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12일(한국시간) "몬테레이 팬들이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승리한 뒤 자축하는 의미에서 호날두의 시우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경기는 지난 11일 진행됐다. 멕시코 명문 구단 몬테레이는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한 2024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도 몬테레이가 2-1로 이겨 합계 스코어 5-2를 기록했다. 몬테레이는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메시가 나온 경기였기에 인터 마이애미의 패배는 뼈아팠다. 1차전은 메시가 나오지 못하고 한 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였다. 2차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투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2차전에도 인터 마이애미는 왼쪽 풀백인 조르디 알바가 퇴장당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패배 속에도 메시의 활약은 여전했다. 메시는 지난 7일 리그 경기에서 한 달 만에 복귀한 뒤 두 번째 경기임에도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유일한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메시에게 7.6점을 줬고 이는 인터 마이애미 내에서 전 바르셀로나 팀 동료였던 세르히오 부스케츠에 이은 두 번째 평점이다.

경기가 끝난 뒤 승리를 자축하는 몬테레이 팬들은 메시를 상대로 이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며 라이벌 호날두의 시우 세리머니를 경기장 뒤편에서 했다. 두 선수가 유럽을 떠나 각각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음에도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는 끝을 모른다.

메시와 호날두의 이른바 '메호 대전'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2009년부터 본격화됐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던 메시와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의 양팀을 대표하는 해결사들이었고 모든 부문에서 끊임없이 비교되기 시작했고 누가 더 낫냐는 질문은 많은 축구팬 사이에서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역대 축구 선수 중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선수들이다. 메시는 역대 최다인 8개의 발롱도르를 가지고 있고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40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양팀을 챔피언스리그나 리그에서 우승을 이끌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나라에서도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을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정상에 올렸다.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가 끝난 것은 두 선수가 모두 유럽으로 떠난 지난해 여름이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향했고 7월 메시는 PSG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둥지를 틀었다. 이렇게 '메호대전'은 끝이 나는 듯했다.

하지만 불씨를 지핀 것은 팬들이었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의 팬들은 호날두의 알 나스르에 패한 뒤 호날두를 향해 메시의 이름을 연호했다.

호날두는 이를 들었고 그들을 향해 외설스러운 손짓을 했다. 유럽을 떠났음에도 메시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이에 대해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처분을 받았다.

메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메시는 몬테레이 팬들이 호날두의 세리머니 시전을 한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시절 그의 동료였던 제라르 피케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호날두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는 오직 팀의 성적에만 관심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Arielipillo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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