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염경엽 감독 "켈리 첫 승, 구본혁 대타 결승타 축하한다"
LG 트윈스가 에이스 매치에서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투·타 모두 집중력이 빛났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만 내주며 완벽한 투구로 두산 타선을 묶었다. 탈삼진이 8개나 달할 정도로 구위가 뛰어났다.
켈리가 버티는 동안 타선이 힘을 냈다. LG는 6회까진 두산 선발 곽빈에게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틀어 막혔다. 그러나 7회 1사 후 문보경의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두산 이병헌을 상대로 문성주와 대타 구본혁이 연속 적시타를 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간신히 잡은 승기는 이우찬과 유영찬이 남은 2이닝을 틀어막고 지켜냈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LG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주중 광주 KIA 타이거즈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위기에 놓여 있었다.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12일 경기 전 성적은 8승 1무 8패에 그쳤다. 자칫 하락세에 빠질 수 있을 때 집중력 있는 경기력으로 값진 1승을 더해낼 수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켈리가 에이스답게 좋은 피칭을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며 "이후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우찬과 유영찬이 좋은 피칭으로 자기이닝을 책임져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는 곽빈의 구위로 인해 다소 힘든 경기였다. 중요한 순간 득점이 필요할 때 문성주가 동점타를 쳐줘 경기 흐름을 가져올수 있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아 대타로 기용한 구본혁이 100% 자기역할을 해줬다. 오늘 경기 승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켈리의 첫 승을 축하하고, 구본혁의 첫 대타 결승타를 축하한다.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연패를 끊어내고 역전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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