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퀸’ 안세영, 亞선수권 8강 탈락…허빙자오에 완패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8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6위)에 0-2(17-21 18-21)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첫 세트에서 17-17 상황에 내리 4실점하며 세트를 내준 그는 2세트에서도 시종일관 추격하는 흐름을 이어가다 결국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허빙자오에 패한 건 지난 2022년 6월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전 이후 2년 만이다. 이후 이번 대회 직전까지 7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안세영이 그간 한수 아래로 여긴 허빙자오에 패한 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중 당한 무릎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하지 못 했음을 보여준다. 이후 안세영은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100%는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에 성공한 듯했지만, 바로 다음주 인도오픈에서 8강전 도중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다시 정상을 밟았지만, 이어진 전영오픈에서는 체력에 약점을 드러내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와 관련해 김학균 배드민턴대표팀 총감독은 “안세영이 무릎 부상에서는 완전히 회복했지만 실전용 감각과 체력을 온전히 되찾지 못한 상태”라면서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정해진 계획에 따라 차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라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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