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압박 ‘영수회담’ 성사 여부는…‘대통령실 체제 정비 이후 봐야’

이창희 2024. 4.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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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성사 여부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참패에 따라 대통령실과 내각 재정비에 나선 뒤 영수회담 관련 결정을 내릴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도 야당의 협조와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못 한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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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성사 여부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참패에 따라 대통령실과 내각 재정비에 나선 뒤 영수회담 관련 결정을 내릴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도 야당의 협조와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못 한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삼권분립이 이 나라 헌정 질서 기본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응당 존중하며 대화하고, 또 이견 있는 부분에 대해선 서로 타협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이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잔재라는 명분을 이유로 취임 이후 이 대표와의 회담을 줄곧 거부해 왔다. 단독 면담보다 다자가 참여하는 여야 대표 간 회동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거절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조에 변수가 발생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무참히 패배하면서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대대 ‘여소야대’라는 정치적 지형을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총선 패배는 민심이 차갑게 돌아섰다는 것을 방증해 야당의 정치적 공세도 한층 거세질 전망까지 나온다.

민심의 쓴맛을 본 국민의힘에서는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을 양해 영수회담을 계속 외면하기보다 응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등장하고 있다. 영수회담을 시작으로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1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영수회담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며 “이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단순히 그냥 좋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 아니라 당연히 만나야 되고 만나서 풀어야 될 문제도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영수회담 관련해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언론은 “영수회담 여부는 조직 정비를 마친 뒤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대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총선 참패 이후 주요 참모진들이 일제히 사의를 표하면서 내부 체제 정비가 시급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영수회담 성사 여부는 체제 정비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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