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라피더스, 美실리콘밸리 지사 설립…판로 개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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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산업 부활 사명을 짊어진 '라피더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해 판로 개척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코이케 아츠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 "사업 초기에는 선도적인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라피더스가 고객의 설계 및 제조 요구 사항을 해결하는 데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최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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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인텔 본사 위치한 AI 허브
TSMC·삼성 파이 가져올 고객 확보 관건
일본의 반도체 산업 부활 사명을 짊어진 '라피더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해 판로 개척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업계 인지도와 실적이 부족한 라피더스가 투자금을 회수할만한 충분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보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 '라피더스 디자인 솔루션'(RDS)을 설립했다. 산타클라라는 엔비디아, 인텔 등 미국 반도체 선도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AI 기업의 허브로 평가받는다. 이곳에서 라피더스는 잠재적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코이케 아츠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 "사업 초기에는 선도적인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라피더스가 고객의 설계 및 제조 요구 사항을 해결하는 데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최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진출 승부수를 띄운 라피더스의 고객 확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AI 반도체 설계의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대만 TSMC에 제조를 아웃소싱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텔에 생산을 위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라피더스와 손잡고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스타트업 텐스토렌트도 이미 삼성전자와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해 라피더스는 스타트업의 소량 주문도 받아 신속한 제조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설 계획이다. AI 기반 분석을 통해 제조 방식의 효율성을 높이고, 배송 시간을 경쟁사 대비 절반 이하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또 여러 장의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동시에 처리하는 생산 방식 대신 웨이퍼를 한 장씩 처리하는 '싱글 웨이퍼 방식'을 채택해 결함을 조기에 발견하는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틈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편 이달 초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최대 5900억엔(약 5조2700억원)을 추가 지원하며 반도체 산업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라피더스에 대한 추가 지원 결정으로 라피더스의 누적 지원금은 총 9200억엔(약 8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라피더스는 현재 2027년 2㎚(나노미터·1㎚=10억 분의 1m) 첨단 반도체 칩 양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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