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내달 미국行…AI인재 직접 모셔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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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다음 달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 인공지능(AI) 인재 유치에 나선다.
AI 전문가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유망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회사의 미래 비전인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사장이 직접 AI 인재를 찾아나선 데엔 LG전자가 AI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간 LG전자는 미국 등 해외에서 수시로 AI 콘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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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인재 선제적 확보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다음 달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 인공지능(AI) 인재 유치에 나선다. AI 전문가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유망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회사의 미래 비전인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5월 중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서부지역을 방문해 AI 우수 인재를 리크루팅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해당 지역 대학인 스탠포드, 칼텍, UC버클리 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이 직접 AI 인재를 찾아나선 데엔 LG전자가 AI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조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 현장에서 "(본격적인) 인공지능 가전의 시초는 LG전자가 만들어낸 업(UP)가전"이라고 밝히는 등 삼성전자와 AI 가전을 둘러싸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엔 AI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전사적으로 AI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그간 LG전자는 미국 등 해외에서 수시로 AI 콘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도 LG전자 주요 사업 부문 채용 담당자들은 북미 석박사 인재 채용을 위해 현지 대학을 돌며 채용 전형을 홍보했다. 이어 일본에서 현지 대학원생과 경력자를 대상으로 테크 세미나를 여는 등 채용 활동을 연달아 진행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글로벌 유수 대학과 손잡고 AI 전문가를 육성하는 사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토론토대와는 공동으로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AI 원천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했다. 국내에서도 연세대, 서강대 등과 손잡고 AI 관련 채용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우수 인재 조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석박사 300여 명을 한 곳에 불러 유치 활동을 벌이는 식이다. 앞서 LG는 지난 4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연구개발(R&D)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열고 인재 모으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포함한 LG 계열사 최고경영진 50여 명이 후드티를 입고 소통하기 위해 나서며 이목을 모았다.
국내외 기업들의 AI 전문가 확보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기본급만 최소 5억원을 내걸며 AI 인재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지난달 설립한 범용인공지능(AGI) 컴퓨팅랩은 최근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AI 컴퓨팅 아키텍트 등 부문에서 수석책임자·수석엔지니어 등을 영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수장들도 경쟁사와 신경전을 벌이며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서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소속의 머신러닝 전문가 에단 나이트가 ‘xAI’로 옮겼다고 최근 밝혔다. xAI는 머스크가 만든 AI 스타트업이다.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구글 딥마인드의 AI 연구원들에게 개인 이메일을 보내 영입을 시도했다고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보도했다. 최근 구글은 로건 킬패트릭 오픈AI 개발협력이사를 영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기술이 기업 경쟁력 강화의 지름길로 떠오르면서 해당 인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AI 전문가를 찾기 위해 모든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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