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이하 가구 80% 넘는데… 품귀 빚는 중소형 아파트

한명오 2024. 4. 1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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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이하 '소가족' 증가로 중소형 아파트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잠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R114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 13만4102가구 중 전용 85㎡ 이하가 10만2642가구로 76.5%를 차지했다.

주택건설 시장 위축은 중소형을 비롯해 전반적인 아파트 공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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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993만 41.5% 가장 많아
작년 아파트 매매 89.7% ‘중소형’
건설경기 침체로 공급↓ 분양가↑


3인 이하 ‘소가족’ 증가로 중소형 아파트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주택건설경기 침체 영향이다. 점점 커지는 잠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11일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구성원이 3명 이하인 집은 1983만1488가구로 전체(2391만4851가구)의 82.9%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21년 81.3%, 2022년 82.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혼인과 출산이 줄고 고령화는 진행되면서 단독가구를 비롯한 소가족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혼자 사는 집(1인 가구)이 가장 많은 993만5600가구로 41.5%였다. 다음으로 많은 2인(586만6073가구), 3인(402만9815가구) 가구를 합친 989만5888가구보다도 4만 가구 가까이 많다. 한때 한 가족의 일반적 규모로 여겨진 4인 가구는 314만8845가구로 전체의 13.2%에 불과했다. 5인 이상 가구가 얼마나 되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사고팔린 아파트의 89.7%인 36만9198채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는 전체 거래의 92.9%가 중소형으로 더 높은 비중을 보였다. 소가족 증가가 중소형 아파트 수요를 높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매물은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R114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 13만4102가구 중 전용 85㎡ 이하가 10만2642가구로 76.5%를 차지했다.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중소형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2019년 83.7%에서 2020년 86.5%로 늘었다가 2021년 85.8%, 2022년 78.6%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줄었다.

주택건설 시장 위축은 중소형을 비롯해 전반적인 아파트 공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일반분양 물량은 13만4102가구로 2022년 22만1192가구의 60% 수준이다. 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건설 경기가 침체됐다.

공급 감소와 함께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743만7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상승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갈수록 ‘귀한 대접’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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