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참아가며" 이정현→박신혜, 어렵다는 출산 후 복귀 '해냈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엄마가 되어 돌아온 배우들이 여전한 폼으로 복귀를 예고했고, 해냈다.
사랑스럽고 엉뚱하고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던 배우들이 어느덧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됐다.
임신과 출산은 여배우들에게는 새 시작이자 큰 위기가 되기도 한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은 기존 활동하던 이미지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일이자 상황도 마음도 예전 같을 수 없기 때문. 이미 한차례 고민을 겪은 배우들도 많다.
고소영은 "요즘 사람들은 제게 '아이들은?', '남편은?' 이라고만 묻는다. 내가 많이 없어진 것 같다"고 토로했으며 이보영은 "일이 완전히 끊겼던 적이 있다. 자존심이 상하더라. (일에 대한)절실함과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김희선 또한 "아이 낳고 몇 년을 쉬었다. 육아하며 TV를 보는데 저와 활동했던 배우들이 좋은 작품을 하더라.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변함없는 능력과 꾸준함으로 작품과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새 엄마 배우들이 등장해 전과 같이 활약 중이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로 화려하게 돌아온 배우 이정현은 능숙한 사격 실력이 매력인 '준경' 역을 맡았다. 그는 출산 후 3개월 만에 액션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정현은 KBS 2TV '편스토랑'에 출연해 "달리는 촬영인데 배가 너무 아픈 거다 .아픈데 안 아픈 척 했다"고 뒤늦은 고백을 해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는 '기생수: 더 그레이' 촬영 전 임신을 먼저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연상호 감독과 임신 여부를 공유하기도 했다고. 촬영 전 출산까지 무사히 마친 그는 "근육이 없어서 3kg 아령을 항상 주위에 두고 들었다. 그런 뒤에 장총을 드니 가볍더라. 무술팀과 체력 단련을 하고 액션을 많이 연습했다"며 복귀를 위해 했던 노력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 시기에 임신을 하셨구나 싶었다. 사실 영화와는 상관없이 임신이 쉽지 않은 일이다. 저도 애가 둘이지만 마음같지 않다"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야기를 듣고 확실히 여배우에게 쉽지 않은 문제라는 걸 느꼈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게 정말 일정 기간 일을 못하는 것 아니냐. 정말 쉽지 않다"며 여배우의 복귀를 옆에서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로코 장인' 박신혜는 출산 후에도 교복을 완벽히 소화해 화제가 됐다.
JTBC '닥터슬럼프'로 박형식과 돌아온 박신혜는 임신 전과 똑같은 청순 비주얼로 고등학생 연기를 선보였다. 박신혜는 "연기를 할 때 마음가짐이 같아서인지 많이 달라진 것 같진 않다. 환경만 바뀐 것뿐이지 마음은 똑같다"이라며 담담하게 출산 후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후 박신혜는 종영을 앞두고 "배우로서 해왔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준 작품이다. 저도 남하늘 같았던 때가 있었다 보니, 그에게 공감도 많이 하고 힐링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며 복귀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차서원과 결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한 배우 엄현경의 복귀 소식이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엄현경은 지난해 10월 아들을 출산했으며, 3개월 후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으로 복귀한다. '상여자' 용수정 역으로 타이틀 롤을 맡은 엄현경은 출산 후 공개된 첫 티저 영상에서 링에 올라 고무장갑과 쌍절곤을 휘두르며 화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3월, 출산 6개월만에 SNS를 통해 근황 미모를 공개해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외에도 현빈과 결혼해 육아 중이던 배우 손예진의 차기작 소식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2일 손예진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주인공으로 이병헌과 함께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예진 소속사는 엑스포츠뉴스에 "제안받고 검토 중인 작품"이라고 전해 더욱 기대를 높였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그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스릴러 프로젝트로 과거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2022년 11월 득남한 손예진은 출산 후 휴식기를 가지고 있기에 그의 첫 복귀작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엄마가 됐다고 꼭 엄마 연기만 하라는 법 이젠 없지", "출산은 축하받을 일일 뿐 본업에 영향 안가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복귀작들이 하나같이 너무 멋있고 딱 맞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JTBC, 넷플릭스, MBC, KBS 2TV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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