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합 노인에 흉부수술…황당 의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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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가 수술을 받는 황당한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야후타이완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대만 가오슝시 소재 한 시립병원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홍콩 위안랑구의 한 공립병원에서는 지난 1월 병원 실수로 50대 여성이 멀쩡한 자궁과 나팔관, 난소 등 생식기관 제거 수술을 받는 황당한 의료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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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대만에서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가 수술을 받는 황당한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야후타이완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대만 가오슝시 소재 한 시립병원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 황모씨는 저혈압으로 입원했고, 흉부 배액 수술을 예약한 장모씨와 같은 병실에 머물고 있었다.
수술 당일 병원 직원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황씨를 수술실로 보냈고, 의료진 역시 환자 팔에 매달린 이름표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수술을 시작했다.
약을 투여하기 위해 병실의 황씨를 찾았던 간호사들이 그가 침대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수술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수술은 중간에 멈춰지지 않았고, 결국 황씨는 필요하지도 않은 흉부 배액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황씨의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황씨는 고령에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인 데다 수술이 근무 교대 시간과 맞물려 제대로 환자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의료당국은 이 사고에 대해 엄중한 문책과 함께 철저한 원인 규명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가오슝시 위생국은 병원에 50만대만달러(약 2천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병원장을 면직 처분했다. 해당 병원도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5명을 징계했다.
최근 홍콩 위안랑구의 한 공립병원에서는 지난 1월 병원 실수로 50대 여성이 멀쩡한 자궁과 나팔관, 난소 등 생식기관 제거 수술을 받는 황당한 의료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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