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싱 랠리 이어질까 [MONEY톡]
최근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거침없다. 뉴욕증시(NYSE)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최 고치로 경신하며 상승 행렬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식뿐만이 아니다. 금과 가상자산, 원 자재, 부동산 등 오르지 않은 자산이 없을 정도다.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다.
주식과 금, 비트코인의 동반 상승은 과거 경험한 투자 공식을 깨는 현상이다. 통상 주식·비트코인과 금값은 반대로 움직였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이나 비트코인이 오르면 안전자산인 금값이 떨어지고 금값이 오르면 주가가 내려가는 식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 ‘역(-)의 상관관계’가 깨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유는 있다. 글로벌 증시 상승은 스마트폰 혁명 이상으로 평가받는 AI(인공지능) 열풍이 동력이었다. 금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탔다. 비트코인은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4월 발행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호재로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뜨뜻미지근한’ 경제가 에브리싱 랠리를 부추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를 낙관하기도, 비관하기도 어렵다 보니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 동시에 몰리고 있다는 논리다. 다만 에브리싱 랠리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듯 보인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 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도 “모든 것의 가격이 올랐고, 우량주 주가가 급등해 고평가 국면에 빠졌다”며 경계심을 내비쳤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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