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이닝 노히트→6이닝 8K 무실점…류현진, '첫 승' 보인다! [잠실 라이브]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감 잡았다.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7회말 마운드를 넘기며 선발승 요건을 갖춘 채 경기를 마쳤다.
이날 5회말 2아웃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갈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두산 타선을 꽁꽁 봉쇄했다. 총 투구 수는 94개(스트라이크 67개). 패스트볼(32개)과 체인지업(31개)을 중심으로 커브(19개), 커터(12개)까지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시즌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노린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코리안 몬스터'로 맹활약한 뒤 올해 한화로 복귀했다. 역대 KBO리그 최대 규모인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사인했다.
복귀 첫 승이자 등 번호 99번과 같은 개인 통산 99승째를 언제 달성하느냐에 시선이 쏠렸다. 앞서 세 차례 등판했지만 선발승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1패를 적립했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서는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도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충격에 빠졌다.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경기 14이닝 2패 평균자책점 8.36이 됐다. 한화는 5일 키움전부터 5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LG전서 포수 최재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뒤 29일 KT전, 5일 키움전서 프로 입단 동기이자 친구인 포수 이재원과 함께했다. 이번엔 다시 최재훈과 짝을 이뤘다.
1회초부터 타선이 득점 지원으로 힘을 실었다. 선두타자 최인호의 좌전 2루타 후 페라자가 7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노시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1-0 앞서나갔다. 채은성은 포수 파울플라이, 안치홍은 9구 접전 끝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1회말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태근을 1루 뜬공으로 잡아냈다. 후속 허경민은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1루수 안치홍이 재빨리 뛰어와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양의지를 3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류현진은 2회말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 박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3아웃을 채웠다.
3회말 장승현을 3구 만에 루킹 삼진, 김대한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외야로 뻗어나간 김대한의 타구를 페라자가 빠르게 달려와 낚아챘다. 류현진은 후속 김태근에게 루킹 삼진을 빼앗으며 3회를 끝마쳤다.
4회초 타선이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냈다. 안치홍이 곧바로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2-0. 문현빈의 헛스윙 삼진, 이진영의 루킹 삼진으로 2사 2루.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1, 2루를 빚었다. 이도윤의 헛스윙 삼진으로 더 달아나진 못했다.
류현진은 4회말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 양의지를 2루 땅볼로 물리친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해 마침표를 찍었다. 4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5회말 양석환을 3구 루킹 삼진, 박준영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투구 수 70개를 넘어섰다. 김기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4⅔이닝 만에 노히트노런이 깨졌다. 후속 김대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5회를 마무리했다.
6회말 류현진은 김태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허경민의 타구도 평범한 우익수 뜬공 아웃이 되는 듯했다. 그런데 페라자가 허무하게 공을 잡았다가 놓쳤다. 페라자의 포구 실책 후 양의지의 타석에서 류현진의 폭투가 나왔다. 1사 2루에 처한 류현진은 양의지와 김재환을 각각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페라자가 이번엔 공을 제대로 포구해냈다.
류현진은 7회말을 앞두고 장시환에게 바통을 넘겼다. 제 몫을 완벽히 해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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