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언급' 보아, 대규모 고소…'스우파'→'내남결' 악플 얼마나 심했으면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겸 배우 보아 측이 대규모 고소를 진행 중임을 알렸다.
11일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여러 SNS 및 동영상 공유 플랫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비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 권리 침해관련 법적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세종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외부 법률 자문기관과도 공조하여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이전 공지 이후, 당사는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 및 고소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비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이로인해 보아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을 중단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보아는 지난 2021년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악플에 시달렸다. 이에 한 차례 법적대응을 예고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당시 소속사는 "당사는 현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하여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 이미 자료를 수집해 고소를 준비중이며, 무관용 원칙하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여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021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2022년 '스맨파'까지 파이트 저지로 활약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편파판정을 주장하며 보아를 비난하는 댓글이 도배됐다. 손가락 욕, 토를 하는 이모티콘으로 댓글창이 가득찼다.
YGX 예리와 라치카 리안의 대결에서 리안이 승리했는데, 라치카가 '스우파' 전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작업을 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보아가 공정한 심사를 하지 못했다고 추측했다.
다음해인 2022년에는 최종 탈락이 걸렸던 3라운드 리더 대결에서 기권을 택한 파이트 저지 보아, 은혁, 장우영을 향해 팬들은 불편함을 드러냈고 악플이 이어졌다.
이에 보아는 직접 자신의 채널에 "배틀 팀을 저지들이 정하는 것도 아니고… 뱅크투브라더스가 떨어졌으면 덜 하셨으려나… 매번 이럴 생각하니 지치네요"라며 심경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보아를 향한 악플과 조롱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2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새로운 빌런 오유라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서 활약을 이어갔으나 연기력 지적에 더해 수많은 외모평가 비난이 이어졌다.
입술과 관련해 어색하다는 의견으로 오버립 메이크업이라는 이야기부터, 시술 의혹까지 제기됐다.
보아는 라이브 방송을 켜고 "오버립이요?"라며 오버립 메이크업을 언급, "사실 이런(입술을 무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퍼졌나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데 멀쩡하죠? 걱정안하셔도 된다. 나의 입술은 안녕하다"고 솔직히 밝혔다.
지난달에도 "관리 안하면 안한다 욕하고 하면 했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 좀 찌우라고 해서 살 좀 찌우면 돼지같다 그러고"라며 "너네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마.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며 악플 고통을 호소했다.
악플에 지친걸까. 지난 6일에는 23년 연예계 생활을 돌연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보아는 "이제 계약 끝나면 운퇴해도 되겠죠?"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가 오타가 났었네요 은퇴"라고 정정하며 '은퇴'를 명확히 짚어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보아는 7일 "저의 계약은 2025, 12, 31까지입니다 !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할거에요!! 걱정 말아요 내사랑 점핑이들"이라고 전했다. 내년까지 가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껴 '은퇴 시기'를 밝힌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9일에는 자신의 계정에 올렸던 게시물을 모두 삭제, 11일 현재까지 한 개의 게시물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아시아의 별' 수식어는 물론 최연소, 최초, 최다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등 한국 가요계의 역사를 쓴 보아. 대규모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기에 악플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은퇴'를 예고한 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보아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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