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연출·황정민 주연 ‘베테랑2’, 칸 영화제 간다
영화 ‘베테랑2’가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을 받았다.
11일 오후 6시(현지 시각 11일 오전 11시) 프랑스 파리 UGC 노르망디 극장에서 진행된 제77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베테랑2’는 네 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 중 하나로 호명됐다.
‘베테랑’(2015)의 후속 작품인 ‘베테랑2’는 황정민이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으며 정해인,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등이 출연한다. 더욱 노련해진 서도철 형사(황정민)와 베테랑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려낸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주먹이 운다’(2005)로 제58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은 바 있으나 공식 섹션에는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황정민은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어 주연작으로 세 번째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이번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작품은 없다.
한국 영화는 2000년 영화 ‘춘향뎐’(감독 임권택)이 한국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은 이래 ‘올드보이’(2004·감독 박찬욱) ‘극장전’(2005·감독 홍상수) ‘밀양’(2007·감독 이창동) ‘박쥐’(2009·감독 박찬욱) ‘시’(2010·감독 이창동) ‘아가씨’(2016·감독 박찬욱) ‘그 후’(2017·감독 홍상수) ‘버닝’(2018·감독 이창동) ‘기생충’(2018·감독 봉준호) ‘헤어질 결심’(2022·감독 박찬욱) 등 총 19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다만 칸영화제가 초청작 공식 발표 이후에도 추가로 몇 작품을 초대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한국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에마 스톤이 주연한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알리 압바시 감독의 ‘어프렌티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 지아장커 감독의 ‘카우트 바이 더 타이즈’ 등 19편이 올랐다.
개막작은 캉탱 뒤피외 감독의 ‘더 세컨트 액트’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바비’, ‘작은 아씨들’ 등을 연출한 감독 겸 배우 그레타 거윅이 맡았다.
집행위원회는 추후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 다른 부문 초청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제77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열린다. 칸 영화제의 공식 섹션은 황금종려상 등 상을 수여하는 경쟁 부문과 그중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미드나잇 스크리닝, 특별상영, 시네파운데이션, 단편영화 섹션 등으로 나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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